경자의 새해 밥상(외 1수)□ 권연이

2020-02-14 12:21:13

경자는

새해 첫 끼니 준비에

얼굴이 발그레 익어가고 있다


하늘 두껑 살짝 여는 순간

구름 사이로 김이 모락모락 피여    오르고

빠알갛게 잘도 익은 새해가

하늘과 바다 끝 틈새로

한가닥 빛을 내며

수많은 소망들과 희망을

한솥 푸욱 찌여 내온다


따끈따끈한 경자의

새로운 한해가 차려졌다.


바이러스


이맘쯤이면

봄이 오고 있을 것이다


한껏 방싯거리다 멈춘 꽃눈과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는 하늘

그리고 아직 맞을 준비도 못하고

파르르 떨고 있는 도시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도시와 도시를

동네와 동네를 란도질하니

오던 봄이 멈칫한다

입도 없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삼키려 달려든다


봄을 등지고 거슬러가는

하얀 천사들

가는 걸음걸음마다

흘리는 방울방울 피땀마다

구석구석 희망 바이러스 퍼뜨린다


분명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된

희망차고 웃음꽃이 피는 봄

그런 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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