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독서보》가 선정한 2019년을 빛낸 외국도서들

2020-02-19 10:06:55

《중화독서보》가 지난 한해를 빛낸 외국도서들을 정리했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력사》,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파울로 코엘료의 《련금술사》,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가 리스트에 이름이 올려졌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력사》, 1988년에 초판이 발간된 이후로 40개 국어로 무려 9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간 20세기의 전설적 고전이다. 이 책은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불과 200여쪽의 적은 분량에 우주와 물질, 시간과 공간의 력사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를 간결한 형태로 담아내 일반 대중에게 알기 쉽도록 전달한 우주과학서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인류가 세계와 우주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상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과정을 일목료연하게 추적할 수 있다. 특히 금세기초에 기존의 과학을 뿌리채 흔들어놓은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리론 및 일반 상대성 리론과 양자론을 비롯해서 소립자 물리학, 블랙홀, 초끈 리론에 이르기까지 현대물리학의 줄기에 해당하는 중심적인 사상들을 한권의 책 속에서 훌륭하게 살펴볼 수 있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매해 노벨문학상 후보 목록에 오르는 작가인 동시에 인터뷰와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은둔을 자처하는 작가이다. 체코 출신으로 ‘프라하의 봄’을 직접 경험하고 집필 및 판매 금지 등 정치적 박해를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작가, 현재에서 멀지 않은 20세기 작가이지만 이미 살아있는 신화가 된 작가이다. 이렇듯 명실공히 20세기를 아울러 현존하는 최고의 현대소설가중 한명으로 꼽히는 쿤데라의 작품들은 거의 모두가 탁월한 문학적 깊이를 인정받아서 프랑스 메디치상, 클레멘트 루케상, 프레미오 레테라리오 몬델로상, 유로파 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으며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미시건대학은 그의 문학적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어떤 사랑이야기, 특별한 동시에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파울로 코엘료의 《련금술사》, 전 세계 2000만 독자들이 읽은 전설적인 베스트셀러이다. 련금술이란 진정 무엇일가? 단지 철이나 납을 금으로 바꾸어내는 신비로운 작업을 가리키는 것일가? 이 작품은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한 련금술은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를 꿰뚫어 궁극의 ‘하나’에 이르는 길이며 마침내 각자의 참된 운명, 자아의 신화는 사는 것이다. 마음은 늘 우리에게 말한다. ‘자아의 신화를 살라’고 말이다. 평범한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는 마음의 속삼임에 귀를 열고 자신의 보물을 찾으러 길을 떠난다. 집시녀인, 늙은 왕, 도둑, 화학자, 락타몰이군, 아름다운 련인 파티마, 절대적인 사막의 침묵과 죽음의 위협 그리고 마침내 련금술사를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기까지, 그의 극적이며 험난한 려정은 ‘철학자의 돌’을 얻기까지 련금술사의 고로에서 진행되는 실제 련금술의 과정과 닮아있어 신비와 감동을 더한다.

그렇게, 지난한 렴금술의 려정을 통해 그는 만물과 대화하는 ‘하나의 언어’를 리해하며 마침내 령혼의 련금술사가 된다. 그러나 사실은 꿈을 찾아가는 매 순간이 만물의 언어와 만나는 눈부신 순금의 시간들이 아니였을가. 그 점에서 산티아고가 도달한 련금술의 환희는 꿈을 잊지 않으려는 모든 이들의 것이기도 하다.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터키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대표작이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음모와 배신, 목숨을 건 사랑이야기가 담겨져있다. 등장인물들이 번갈아가며 화자로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건이 전개되여가는 구성으로, 력사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현대적 서사기법을 취하고 있다. 살해당한 시체, 녀자주인공 셰쿠레, 남자주인공 카라, 술탄의 밀서 제작을 지휘하며 서양의 화풍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했던 두번째 희생자 에니시테, 나비, 올리브, 황새라는 예명을 가진 세명의 세밀화가는 물론 금화, 나무, 죽음, 악마, 그림 속 개까지 말을 한다. 이러한 서사기법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들중 과연 누가 살인범인지 궁금해지게 만들뿐더러 각각의 인물들이 처한 정황과 생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리해하면서 작중 인물들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색갈을 가진 목소리들이 차곡차곡 겹쳐지면서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완성하는 이러한 서사기법은 마치 블록을 쌓아나가는 듯한 인상을 주며 이 작품이 대단히 치밀한 건축학적 구성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밤의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방울소리, 그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기사단장, 무라카미 하루키가 7년 만에 선보인 본격 장편소설이다. ‘이것이 하루키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요소가 전부 담겨있다는 평을 들으며 일본 출간 당시 130만부 제작 발행으로 화제가 되였던 작품이다. 저자가 지금까지 구축해온 작품세계를 다양하게 변주하며 현세대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이자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내면 깊은 곳까지 내려가 농축한 결과물이다. 저자가 작가생활 초기에 주로 썼던 일인칭 시점으로 돌아와 그 매력이 한층 짙게 느껴지는 이 소설은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하루키 월드의 결정판으로 볼 수 있다.

중화독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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