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에 '007' 멈췄다…'뮬란(花木兰)' 개봉도 미뤄질 듯

2020-03-08 10: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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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얼어붙게 한 ‘코로나 패닉’이 결국 첩보 블록버스터 007 개봉도 멈춰 세웠다.


4일, 007 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의 제작배급사인 MGM은 4월 8일 개봉 예정이었던 일정을 11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MGM과 해외 배급사인 유니버설, 제작자인 마이클 윌슨과 바버라 브로콜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영화시장 상황을 신중하게 고려한 끝에 ‘노 타임 투 다이’의 개봉 일정을 11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일정은 영국 개봉 11월 12일, 미국과 한국 등 글로벌 극장 개봉은 11월 25일이다. 애초 ‘노 타임 투 다이’는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3월 31일 프리미어 상영되고, 한국‧미국 등에선 4월 8일 베일을 벗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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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타임 투 다이’는 007 시리즈의 25번째 작품이자 영국 첩보원 제임스 본드 역의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한다고 밝힌 007 영화다. ‘보헤미안 랩소디’로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 말렉이 중심 악역을 맡고 라샤나 린치, 레아 세이두, 벤 위쇼, 아나 디 아르마스, 나오미 해리스, 랄프 파인즈 등이 호화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했다. 애초 대니 보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가 제작 과정 중 이견으로 하차하고 ‘그것’의 각본을 쓴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58년 시리즈 사상 최장 러닝타임(2시간43분)으로 완성했다.

제작비 2억5000만 달러(추정)에 이르는 대작 ‘노 타임 투 다이’가 개봉 연기를 결정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극장가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상영관이 7만 곳 이상 문을 닫은 게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개봉했던 007 시리즈 전작인 ‘스펙터’의 경우 해외에서 벌어들인 6억7900만달러 가운데 8400만달러가 중국 시장 흥행 실적이었다. 제작사 측은 지난달 초 북경 시사회를 취소한 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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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디즈니가 우리나라 시장을 표적으로 제작한 실사 영화 ‘뮬란’의 선택에도 눈길이 쏠린다. 중국 남북조시대 녀성 영웅 이야기를 다룬 동명 애니메이션(1998년작)을 실사로 옮긴 ‘뮬란’은 오는 27일 북미와 중국에서 동시 개봉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3월 중 한국 개봉을 미룬다고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에서의 개봉도 불투명한 상태다.


제작비 2억 달러(약 2435억원)가 들어간 ‘뮬란’은 올해 디즈니 라인업 중에서도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로 여겨졌다. 주인공 뮬란 역의 류역비를 비롯해 출연진 전원이 아시아계인데다 전쟁 신으로 인해 전체관람가가 아닌 PG-13(13세 미만 보호자 동반 관람)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니메이션 ‘뮬란’은 물론 디즈니의 전작 실사영화들 ‘알라딘’이나 ‘미녀와 야수’가 유독 우리나라에서 흥행이 부진했던 전력이 있다. 


디즈니는 이를 만회하고자 중국 관객 취향에 맞추는 ‘수술’도 서슴지 않았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공식 시사에 앞서 일부 중국 관객에게 영화를 보여줬을 때 뮬란과 진홍휘의 다리 위 키스신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와 삭제됐다. 니키 카로 감독은 “아름다운 장면이지만 중국 측 반응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과 달리 뮤지컬 요소가 사라진 무협 영화로 탈바꿈한 것도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 리서치 회사 컴스코어의 분석가 폴 데르가라베디안은 “‘뮬란’은 전세계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지만, 무엇보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큰 영화라는 점에 이견을 낼 수 없을 것”이라며 “만약 ‘뮬란’이 중국에서 개봉하지 못한다면 디즈니에 큰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 손실은 50억 달러(인민폐 약 3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연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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