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독자들이 가장 사랑한 책들

2020-03-25 0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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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화독서보에서 지난 한해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도서 랭킹을 내놓았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고가 후미타케와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리처드 도킨스의 《리기적 유전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등이 리스트에 이름이 올려졌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매해 노벨 문학상 후보 목록에 오르는 작가인 동시에 인터뷰나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은둔을 자처하는 작가이다. 체코 출신으로 ‘프라하의 봄’을 직접 경험하고 집필 및 판매 금지 등 정치적 박해를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작가이다. 현재에서 멀지 않은 20세기 작가이지만 이미 살아있는 신화가 된 작가이다. 이 유명한 소설에서 작가는 어떤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테레사와 토마스는 우연히 서로 만났다가 사고로 함께 죽는다. 그들의 운명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정들과 우연한 사건들과 어쩌다가 받아들이게 된 구속들의 축적이 낳은 산물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죽음을 향한 그 꼬불꼬불한 길,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완만한 상호간의 파괴는 영원한 애매함을 드러내 보이려는 듯 어떤 내면의 평화를 다시 찾는 길이기도 하다. 그 배경에는 60년대 체코와 70년대 유럽을 뒤흔들어놓은 시련이 깔려있다. 지금은 멀어져버린 체코이지만 쿤데라의 작품 한복판에 주인공인 양 요지부동으로 박혀있는 체코, 실제로 존재하는 나라라기보다는 신화적이고 보다 보편적인 나라이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는 데도 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는 이 책이 주는 가장 강렬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고가 후미타케와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 책은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일본의 1인자 철학자인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의 저서로 아들러의 심리학을 ‘대화체’로 쉽고 맛갈나게 정리하고 있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렬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려정을 그렸다. 첫번째 밤부터 다섯번째 밤까지의 순서로 진행되는 동안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는 점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재미를 더한다. 특히 철학자의 주장에 이어지는 청년의 반박은 공감대를 한껏 불러일으킨다. 책에서 철학자는 말한다.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유로워질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그리고 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당신,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이 책은 명실상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장편 미스터리 소설이다. 출간된 해에 ‘주간 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를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본격 미스터리 대상’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차지했으며 급기야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제134회 나오키상을 거머쥐였다. 2008년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그해 개봉한 일본영화 가운데 흥행 수입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에서도 영화화 되였으며 일본 추리소설로는 드물게 영어로도 번역, 출간됐다. 외견상으로는 살인과 경찰수사, 추리로 이어지는 미스터리 소설의 일반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작품을 처음부터 끝가지 견인하는 것은 사랑과 헌신이라는 고전적이고 랑만적인 주제이다. 도저히 상상하기도 믿기도 힘든 이 전대미문의 사랑이야기는 마지막 페지를 넘긴 독자들로 하여금 한동안 넋을 잃게 만든다.

리처드 도킨스의 《리기적 유전자》, 현대 생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세계적인 석학의 대표작이다. 진화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 책은 다윈의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유전자 단위로 끌어내려 진화를 설명한다. 출간 당시 과학계와 일반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기의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피렌체의 군주 메디치 가문에 바쳐진 문제작이다. 16세기에는 금서, 21세기에는 지도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책은 오해받기 딱 좋은 말들이 넘쳐난다. ‘인간은 은혜를 모르고 인내를 모르고 배은망덕하고 기회주의적이며 리익에 밝고 제멋대로 행동한다. 그러니 지도자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여우처럼 속이고 사자처럼 공격하고 약속을 어기고 악덕을 행해도 된다.’ 오해하지 않으려면 다음 말을 꼭 덧붙여읽어야 한다. ‘지도자의 목표가 공동체의 평화와 안정이라면!’ 사실 이 책은 강한 리더의 강한 통치로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념원하는 충직한 책인 것이다. 저자는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이자 탁월한 정치리론가, 이딸리아의 관료이자 외교관이자 군사전략가였으나 말년의 저술로 정치사상가의 반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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