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가홍상가 (외 8수)□ 정호원

2020-05-15 09:25:24

락일의 장딴지가 대님을 끌렀던들

일출의 앙가슴이 고름을 까발리매

조석에 긋지 아니함은 세월남녀 아니랴.


끊겨진 초혼


낫 걸린 바람벽을 호미 놓인 퇴마루를

훑어본 무당벌레 뜸 들여 입 맞출제

바래져 부시기로서니 목이 쉬여 눈 뜨랴.


자수와 나포


내게서 떠난 날은 어느 달 며칠이냐

나한테 돌아온 길 몇천리 몇만리냐

떠나면 함정이듯이 돌아와도 말코지


뿌리 이고 떠다녀서 흔들린 나무였다

가부좌 튼 바위처럼 흉내 낼 앉은석두

폴댄스축에 감기듯 한갓 유령 변절자.


당나무 초상


별 따려 동그마니 비뚠 목 꺾었던들

장딴지에 근육 돋쳐 상하로 꼬났던들

어쩌면 쑥 한가지도 수호신이 아니랴.


포옹의 시간


팔 벌려 안은 산천 눈 떠서 담은 천지

품기에 초름하니 들이기도 버거우매

가슴을 내뻗었던들 보듬음이 동나랴.


피고개에서


늦봄이 추위 타니 초여름 주림 앓아

시달린 하품들이 기지개 켜던 언덕

개미가 도토리묵을 염낭에서 꺼내다.


풍향계 점괘


원색판 가지 않아 입때껏 한창이매

청춘이 멈춘 삶에 배젊음 양양할제

오호라 짧다고 못해 여구함을 여투다.


신임 무더기


떠난들 호감으로 남아야 후련하고

만난들 정감으로 웃어야 유쾌하듯

살아서 금할 노릇이란 배척인가 하노라.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1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