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꿈나무’들을 독서문화에로-연변조선문독서사협회 20돐 맞아

2020-05-22 09:25:53

제3회 위인전기경연대회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연변조선문독서사협회 및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등에서 주최하는 ‘엄마랑 함께 하는 독후감 쓰기 잔치’ 백일장이거나 ‘독서모범표창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소학생 및 학부모 수천명이 모여들어 장관을 이룬다. 이처럼 우리 민족 꿈나무들의 동년을 독서로 살찌웠고 더불어 우리 겨레의 독서문화 이끌기에 앞장서온 연변조선문독서사협회가 20돐을 맞았다.

일찍 2000년 6월 2일, 정판룡(1931-2001) 교수 등 유지인사들이 우리 민족 청소년들의 독서활동을 진흥시키는 것을 취지로 연변조선문독서사를 설립한 것이 그 시작이다. 그리고 2011년에 이르러 독서활동의 저변을 확대하고저 사단법인 연변조선문독서사협회로 거듭났다.

“민족과 조국의 미래를 위한 행사보다 더 중요한 행사가 없으며 책을 읽는 아이들을 보는 락보다 더 큰 락은 없다.”

정판룡 교수의 뒤를 이어 협회 운영위원으로 초대된 원 연변대학 교장 박문일(88세) 교수, 그는 협회행사 때마다 적극 참석하여 수상자들에게 시상하고 격려의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또 늘 후대 교육과 성장을 관심하고 여러모로 협회의 발전을 위해 로심초사해온 원 전국인대 상무위원, 주인대 상무위원회 오장숙 주임도 “소수민족정책의 따스한 요람 속에서 자라나는 우리 후대들이 우리 글로 된 도서를 많이 읽고 우리 민족 위인들의 전기를 읽는 것을 볼 때마다 정말 흐뭇하다.”고 얘기하며 청소년 발전에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하고 있다.

연변조선문독서사협회는 20년 려정을 거쳐 최초의 5000여권 도서로부터 시작해 현재 2만여권의 장서량을 자랑하는 도서관으로 성장했으며 부동한 년령단계 청소년들의 독서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협회는 앉아서 독자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주동적으로 학교 및 학부모와 소통하면서 해마다 독서지도, 독서표창 등 일련의 활동을 개최해 주 내외 광범한 청소년들을 독서의 훈풍에 물젖게 했다. 현재 해마다 고정독자 1000여명을 보유하고 있고 도서대여량이 60여만권에 달한다.

협회에서 해마다 연변독서절 행사의 일환으로 조직하는 ‘독서왕, 독서모범, 독서가정’ 표창대회도 어언 18년을 견지해왔다. 2002년 시작할 때는 연길시공원소학교의 교실을 빌려서 회원들로 시작했지만 2008년부터 참가범위를 전 주로 확대시켰다. 지금까지 독서모범표창대회는 169명의 독서왕과 3114명의 독서모범, 252가구의 독서모범가정, 235명의 우수지도교원을 배출했다. 2004년부터 독서선진집단, 독서모범집단 표창 종목을 추가 설치하여 여러 학교의 참여 적극성을 불러일으켰고 2015년부터는 독서모범학급을 추가 표창, 이미 33개 학급을 표창했다. 또 2005년부터 ‘엄마랑 함께 하는 독후감 쓰기’ 백일장을 개최, 14회 동안 이 활동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는 연인수로 2만 3300여명에 달하고 수상자수는 3901명이다. 2016년부터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민족의 력사 및 위인들을 알리기 위한 ‘위인전기 지식경연’을 조직해 주덕해, 한락연 등의 사적을 배워주고 력사문화탐방을 3차례 조직했는데 참가자는 연인수로 1700여명에 달하고 도합 379명의 우수학생들을 표창했다.

주덕해 옛 집터를 방문한 민족문화력사탐방에 참가한 회원들.

한편 협회에서는 교수와 학자, 작가들을 요청해 도합 18기의 독서지도교원 강습반을 조직하고 독서지도론, 독서방법론, 교육심리학 등 과정으로 450여명의 재직교원과 학부모, 대학생을 양성했다. 또 78회의 소반화 독서지도학습반을 조직해 도합 9650여명의 청소년독자들에게 책 선정, 독서방법, 독서필기와 독후감 쓰기 등 독서와 관련된 지식을 전수했으며 이 과정에 인성교육으로 학생들의 리해능력, 분석능력과 종합능력 양성에 모를 박아 청소년들의 독서흥취와 열정을 자극하고 량호한 독서습관을 굳혀주는 등 학생들의 사고능력과 언어표달능력 및 습작능력 제고에 도움을 줬다.

협회는 우리 주 독서문화 보급면에서의 성과를 긍정받아 지금까지 주당위, 주정부 및 관련 부문의 표창을 수십차 받았고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련속 11년 연변독서절조직위원회로부터 ‘독서활동 우수조직상’, ‘모범독서사’, ‘전민열독활동 우수종목상’ 등을 수상, 민간문화단체 가운데서 유일하게 ‘우수조직상’을 수상한 민간단체이다.

“협회에서 해마다 방대한 규모의 독서표창 활동을 성공적으로 조직할 수 있은 것은 주당위와 주정부의 정확한 지도 및 전폭적인 지지와 사회 각계 유지인사 및 형제 문화단체들의 지원, 참여와 갈라놓을 수 없다.”

연변조선문독서사협회의 20년과 줄곧 함께 해온 조권옥 회장은 이같이 감개무량한 마음을 전하면서 무엇보다 수상자들의 시상식 참석률이 거의 100%에 가까운데 우리 민족 학교의 지지와 가정의 적극적인 참여가 너무 고맙다고 부언했다. 전민독서를 보급함에 있어서, 특히 청소년 독서활동을 추진함에 있어서 본보기 수립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이 같은 모범 수립, 선진인물 격려 시스템은 주변 사람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기존 참여자들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년간 연변조선문독서사협회와 손잡고 우리 민족 청소년 문화진흥을 함께 이끌어온 연변청소년 문화진흥회 한석윤 회장은 “연변조선문독서사협회의 지난 20년을 돌이켜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했고 소학생으로부터 시작해 청소년으로, 다시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전민독서로 발전한 독서사업이였다.”고 평가, 이러한 성과를 이룩하도록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조선족기업인과 칠전팔기동아리를 비롯한 지성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제 초창기 소학생 회원들이 대학생으로 성장해 방학이면 협회를 찾아와 무료봉사를 하거나 자신의 독서사와 함께 한 성장기를 지금의 꼬마회원들에게 들려주기도 하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박문일 교수를 비롯한 7명의 협회운영위원회 및 4명의 임직원과 12명의 겸직 지도교원들은 보수를 따지지 않고 협회 각종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사명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협회를 거쳐간 회원들이 명문대에 입학하는 등 기쁜 소식을 전할 때마다 새로운 힘을 얻군 한다.”

조권옥 회장은 지난 20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연변조선문독서사협회의 향후 발걸음도 꾸준히 우리 민족 독서운동의 앞장에서 다그칠 것이라 밝혔다.

  


리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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