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라 어디 두고보쟈 - 현룡운

2020-08-06 10:06:00


경자년 8월이라 어디지내 보쟈

7월을 땡볕에 코로나19 란리에 

마스크 착용 신세로

부채질하면서 어정쩡 보냈는데

8월이라, 여름을 버리는 달이지

삼복염천에 무더위로 사람을 지치게 하겠지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삼복철

8월 15일이 말복이라 

말복이면 지리리한 장마소식도 

가라 앉으려나.

코로나로 막힌 하늘 길들이

열릴가?


8월 15일은 광복절이요

중국연변의 로인절인지라

아이고야

그젯날 6월 1일 어린이절이면 깡충깡충 뛰놀던 

우리가 금새 할매 할아버지로 

8.15로인절을 기다리는 신세.

가엽구나, 지나간 청춘

처서(处暑)를 맞이하는 8월23일이면

무더위도 간간해지고

견우직녀 만나는 8월25일은

7월7일(음력)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까치와 까마귀가 날개를 펴서 놓은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이라지

그때면 나는 누굴 만나야지?


8월이라 두고 보자

해란강반 푸르른 벼 파도가

알알이 땡땡 영근 황금파도로 몰아올 8월말이라

8월 해볕에 만물이 거의 익을것이니

세월아,8월의 하늘아

이 세상의 인간들도 좀 잘 익어가게 해다오.

기고만장으로 쳐든 뻣뻣한 고개들을 좀 숙이게 해주렴

자연의 섭리를 역행하는 오만방자한 인간들을 땡볕에

지지고 볶아주렴. 

어디 두고보련다, 8월아.

하긴 그래도 9월이 풍성할 것으로 기대는 되지만…….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1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