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맹영수

2020-09-25 08: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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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날마다 황금몽을 꾸지만

날이 새면 밀차를 미는 일


산다는 건

날마다 ‘탈피’를 원하지만

날이 새면 일상의 ‘울타리’를 맴도는 일


산다는 건

누군가 그렇게 싫지만

날이 새면 또 그와 맞띄우는 일


산다는 건

종종 티격태격 투정을 부리지만

백발이 되도록 그와 함께 가는 일


산다는 건

가끔은 모든 걸 다 놓고

눈물의 빵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 일


산다는 건

알 수가 없는 것

그럭저럭 사는 것 같지만

산다는 자체에 의미가 붙는 일


산다는 건 그래

허리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고

못난 락타가 사막을 지나고…

산다는 건 수많은 물음표로 답을 찾는 일


산다는 건 그래

해, 달, 별을 헤며

바람을 휘잡고 ‘나’를 만드는 것


산다는 건 또 그래

비를 뿌려 들을 적시고

바람을 만들어 ‘파도’를 키우며

모름지기 누군가와 라이벌이 되는 일


결국 산다는 건 뒤늦은 깨달음

살다 살다 나를 버리고 너를 버리고

무소유로, 한줌의 재에 성큼 다가 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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