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고 밝고 우아하고 아름답게…전통 병창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주내 유일의 가야금병창단 아인어린이가야금병창단

2020-11-23 09:18:46

귀하고 밝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돼줬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붙여진 이름 아인(雅人)어린이가야금병창단, 2018년 2월 신청자 70명중 오디션을 통과한 9명 단원으로 시작된 아인어린이가야금병창단(아래 가야금병창단)은 창단 3년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40명에 가까운 어린이 병창자를 배출해냈다.

“가야금병창은 늘 있었던 공연형식이죠. 다만 고정된 단원으로 정규적인 병창단을 꾸려 운영하는 건 주내에서 저희가 유일합니다. ”

19일, 연변무형문화재보호중심에 위치한 중국조선족가야금예술전습소에서 창단인 최미선(41세) 교수와 단원들을 만났다. 한국리화녀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따내고 연변대학예술학원 음악학부에서 가야금을 가르치고 있는 최미선 교수는 중국 조선족 가야금예술의 4세대, 성급 무형문화재 전승인이기도 하다.

“가야금병창이라면 흔히 표연창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데 사실 전통병창은 가야금을 연주할줄 알아야 되고 민요도 부를줄 알아야 합니다. 저희 가야금병창단은 전통병창의 형식에 우리만의 내용변화를 줬습니다.”

오른쪽으로부터 최미선 교수, 태령, 유해.


최미선 교수의 설명이다. 전통병창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가야금은 최미선 교수와 연길시문화관에서 가야금 연주자로 근무하고 있는 유해씨가, 민요는 연변대학예술학원에서 민요를 전공하고 연변대학사범분원부속소학교에서 음악교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태령씨가 가르치고 있다.

이런 전통형식의 되살림과 내용 창작의 색다름이 돋보였는지 3년도 안되는 사이 가야금병창단은 벌써 60회를 훌쩍 넘는 공연무대에 초청됐고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에 초청돼 큰 인기를 누렸단다.

“진짜 노래를 부르고 진짜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초보단계이긴 하지만 악보를 주면 대부분 소화가 가능한 정도입니다. 대신 애들이 노래와 연주 두가지를 배워야 하니 힘들죠.”

태령씨는 힘들어도 잘 따라주는 단원들이 대견하단다.

한시간 남짓한 련습 시간 동안 다리가 저린 듯 자세를 바꾸고 꾹꾹 주무르다가도 선생님의 손짓에 허리를 꼿꼿이 펴고 연주를 시작하는가 하면 목상태가 안 좋은 듯 콜록콜록 기침을 하다가도 물 한모금 마시고는 다시 목청을 가다듬고 열창에 합류했다. 열살 좌우의 아이들에게서 어른스러움이 보였다.

실제로 창단 멤버인 리가영(연길시신흥소학교 5학년), 김예헌(연변대학사범분원부속소학교 5학년) 학생은 가야금병창단은 생활의 활력소나 다름없다며 가야금 연주로 아팠던 손가락도 굳은 살이 생겨서 이젠 괜찮다며 웃어보였다.

“공연이 목적이 아닙니다. 배워가는 과정이 중요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아이들도 저희 병창단의 공연을 감상하는 관객들도 전통음악, 전통문화를 좋아하게 하는 것입니다.”

최미선 교수의 취지가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박정연(연길시공원소학교 4학년) 학생의 엄마 김설화씨는 가야금병창단에 가입한 후 아이가 많이 활기차고 어디 내놔도 독립적이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아이만 따라준다면 앞으로 가야금을 전업으로 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야금병창단의 정원은 11명이다.


실제로 가야금병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다 가야금전공자의 길을 가게 된 아이들도 있었는데 김선영(12세), 김자영(12세) 학생도 그들중 일원이란다. 저녁 6시를 훌쩍 넘긴 시간 련습차 전습소를 찾아온 이들 둘은 가야금병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다 소학교를 졸업한 후 연변대학예술학원 중등전문반에서 가야금전공자로 공부하고 있단다.

“요즘엔 초중, 고중 학생을 둔 부모님들이 가야금병창단에 가입할 수 없는지를 부쩍 많이 문의해옵니다. 선생님들 모두 퇴근 후 시간을 리용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보니 과연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성원에 힘입어 래년엔 또 한차례 공개오디션을 가질 계획이며 큰 아이들 가야금병창단 창단도 념두에 두고 있단다.

우리 민족의 것을 정확하게 또 어렵지 않게 전달하고 즐기게 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행복한 고민으로 ‘화답’하고 있다.


글 사진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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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예술


가야금은 조선족의 대표적인 탄현악기로 중국에서는 ‘쟁’과 비슷하다 해 ‘조선쟁’이라고도 한다. 독특한 예술풍격과 풍부한 예술기교를 자랑하는 가야금은 그 음색이 우아하고 부드러워 독주악기로는 물론 합주, 중주, 병창 및 반주에도 많이 쓰인다. 19세기 말엽에 조선으로부터 중국에 도입돼 20세기 50년대에 이르러 급격한 발전을 가져왔다.

1957년에 연변예술학교의 가야금전공과정으로 설치되여 많은 가야금 인재들을 양성했으며 여러차례 개량을 거쳐 12줄 전통가야금으로부터 13줄, 15줄, 18줄, 21줄, 현유의 23줄 가야금으로 형성됐다.

2011년에 국가급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됐고 2013년에는 854명 가야금합주가 기네스기록에 등재됐다.


전승 계렬보

1세대: 김진

2세대: 조순희

3세대: 김성삼

4세대: 리수련, 최미선, 김영, 장위령, 최홍화, 함금화, 유해, 조용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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