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장 (외 5수)□ 전광덕
입맛 돕는 반찬이요
몸을 돕는 보약이라
한술한술 살이 되고
한술한술 피로 되매
토장을
개발한 웅할매
길이길이 노래하리.
나의 집
남쪽 들에 풀꽃 피고
북쪽 들에 눈꽃 피네
나의 집
남북 만리라
아름다운 만리 공원.
땅님의 젖
황금나락 키워주는
관개수 감사하고
모금모금 살로 되는
요 샘도 고마워라
엉엉 그게 어디 물이냐
땅님의 젖이지.
밭에 온 풀들
초복 전에 썩어야
소원을 푼다고
어서 뽑아달라더니
빨리 썩게 하라더니
저렇듯 금빛찬란한
낟알로 주름졌네.
사과배
사과배 사과배
시원하고
달콤한 명과일
주덕해의 애민이길래
최창호의 얼이길래
최일선의 정신이길래
가난을 털어주어
번신한 농민은 얼마던가
또 안아온
월계관은 얼마던가
……
헌데 지금 소기촌에 계시는
백살 넘으신 사과배의 시조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휘청이는 몸
세월을 지팽이 삼아 짚고서
누굴
애타게 그리워
저렇게
눈물을 쏟는지 아무도 모른다.
송 이
정으로 자라는
장백산 송이
자애로운 웅할매의
모성애를 닮았길래
삶의 살
피둥피둥 올렸다
산촌의 사랑둥이.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