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의 풍격 - 현룡운

2021-01-08 09:59:04

(1)2021년 첫 날 아침에


2021년 새해의 첫 아침새벽이다.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위하여 해마다 양력설 날이면 연길시교의 모아산을 찾는다. 그런데 올해 해 돋이는 기상조건 때문인지 별로였다. 


어슴프레하게 뜬 구름을 간신히 헤집고 떠오른 후에  어정쩡한 륜곽을 나타낸 새 해의 첫 아침 해를 보고서 탈탈 거리며  내려오는 길을 찾아 속으로 툴툴거렸다.


“추운데 왜 올라 가는거요,일출을 집에서 텔레비로 봐도 된다던데 ”하던 마누라의 댕댕 거리던 새 해 첫 날 잔소리가 계속 귀전에서 울린다.


카메라를 든 언손을 입김으로 녹이며 목을 빼들고 한참 이나 덜덜 떨면서 본게 일출동산(日出东山) 정경이 아니고 일출운해(日出云海)를 보게 된 나 같이 우겨통이 심한 기상예보 불감증 등산객들이 씁쓸해도 방법이 없는 현상이였다. 


새 해의 해돋이를 바라보면서 소원을 빈다는게 시간 때가 어긋났으니 속으로는 찜찜도 했지만 자연의 섭리라 불가항력인 셈. 

모아산 정상으로 올라 가는 로선은 계단을 꼭때기 전망대에까지 잘 만들 어 놓아 아주 등산에 편리하게 되여 있다. 모아신 정상이라야 고작 해발이 517메터이다. 


모아산에서 룡정의 세전벌과 연길 시가지를 휘둘어보면 사면에 많은 인공 림지가 조성되였는데 거개가 소나무와 이깔나무들이고 멀리로는 사과배 나무로 조성된 과수원들이 아츠랗게 보인다. 


등산 코스는 보통 산정상으로 올라 갈 때는 거의가 같은 행로이지만 하산할 때는 그 로선들이 다르다. 


프로 등산장비를 갖추고  등산 유니폼을 알락 달락하게 차려입고 단체로 등산하는 등산팀과 개인적인 애호로 자유로이 자기 나름의 코스를 택하는 사람,아예 공공 뻐스를 타고 갔가다 그대로 공로를 따라 대활보로 활개 치면서 행진하는 사람들 등등 여러부류의 등산 매니아(mania)들이 있다. 


연길 시가지에서 인민페 1원만 내면 공공뻐스가 모아산 국가 삼림공원 주차장까지 모셔다 드린다. 하긴 도심의 여러 지역에서 마다 다소 거리의 차이는 있으나 대개 15~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뻐스 정착지에서 산 정상까지 등산 코스는 왕복이라 해도 40분 정도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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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대로는 보통 인공 식수림을 피해 관목들이 많은 하산 로선을 택한 다. 그러면서 4,50년전의 시골에서 많이 보았던 나무의 종류들을 눈여겨 찾어보게 되면서 지나간 청춘 시절에 하향 지식청년이랍시고 덕화 룡연 시골에서 6,7년간 그런 나무들과의 사연을 되살려 본다. 


모아산의 1100여 ha부지에는 60년대 후에 인공림이 대면적을 이룬다. 1962년6월에 국무원 주은래총리가   연변을 시찰하실 때 모아산에 오르 시여 모아산을 록화하고 잘 보호할 것을 당부하여 연길시에서는 주총리의 관심하에 모아산에 나무를 심어 조림하기 시작하였으며, 소나무와 여러 가지 관목도 심었다한다. 몇 십년간 알찬 식수조림의 노력으로 모아산은 1992 년  국가림업부로부터 국가급 삼림공원으로 비준 되였다. 


오늘 나는 내가 늘 다니던 코스로 내려오다가 늘 잠간 휴식하던 참나무 숲 골짜기에서 이 설날까지 나무잎새가 떨어 않진 참나무들을  무연간에 발견하고 사진 한장 찍어 가지고 왔다. 


또 거기서 그 나무를 아무리 흔들어도 나무 잎이 떨어 않지고 달랑달랑 소리만 나는 이상한 나무를 보았다. 


하도 이상해서 그 골짜기를 두루두루 돌아보면서 여러 참나무들을 다시 어루만져 보았다. 똑마치 몇 십년 전에 시골서 나무하러 가서 채벌 대상을 고르듯이. 


(2) 내 기억 속의 참나무는


내가 하향 했던 덕화룡연(지금의 화룡시 남평진 룡연 촌)촌은 작박령(作板岭 1344m)  남쪽에서 두만강이 류동하을 끼워 안고 정흥골(정골?)과 뒤 골이 라는 두 산골짜기 사이를  펼쳐진 부채형으로 멀리 에돌며 지나는 동네다.  


두만강이 반원형으로 펼쳐진 제방둑 안에는 100Ha도 넘는 벼 밭이 있고 뒤 산기슭에는 사과배, 복숭아 나무가 늘어선 과원이 있고 기후가 좋은 양지 바른 지역으로서  “토막나무를  때고 이 밥을 먹는 고장”이고 담배 농사에 고추농사까지 잘되여 두만강 천리 연안에서 손꼽히는 살기 좋고 일손들이 걸싼 조선족 농군들만 살던 집성촌이다. 


겨울나이 화목을 할 때는 웃 동네는 정흥골 나무를, 아랫 동네에서는 뒤 골에 가서 나무를 해오군하였다. 


그 지방의 방언으로 말하면 일년내내 때는 땔나무를 “철 난기”라고 하였 고,철나무는 사철 땔 나무라는 뜻이다, 4계절 그때 그때 계절마다 산에 가서 채벌해오는 화목은 “때댁기”라고 했다. 


화목(火木)은 주로 참나무였다. 나무 통사리가 큰 사발 만큼하고 곁가지 없이 채벌하는 참나무는 “꼬리깩기”라고 했고 그 보다 좀 약하고 나무 꼬리를 대충 자르고 어른들 팔뚝만 실한 참나무는 “채난기”(나무를 난기 함)라고 불렀다 . 야산에 키들이 정도크기 되는 참나무는 “푸장”이라고 불렀다.


나무하러 간다를 “난그 할라 간다”, 땔나무를 "땔 난기"라고 불렀다. 


보통 한 가정집에서 일년에 적어도 열두세 수레(혹은 발구)를 해서 장작으로 패서 가려서는 무져놓고 일년  사철 화목으로 준비하였는데 겨우내 나무을 하고는 시간을 떼내서 장작을 패고 가리고 준비하고 나면 봄이 온다.남자들은 겨우내 화목 장만에 지치기 마련이였다. 


그때 민풍으로는 어느 친구 집이나 동네 나들이를 가도 가끔 그 집 나무 장작을  어느 정도 패주는게  미풍량속이였다.


우리 집체호 같은데는 땔나무 비축량  엄청 많아야 했다. 석탄이라고는 전혀 없는 시골 동네여서 참나무가  일등난방용 에너지원이 였다.


20대 나이에 6,7년 동안 겨울철마다 참나무와 씨름을 하여 온 이 70 년대 나무군은 참나무에 대해 그래서인지 감정이 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나무는 음지의 나무는 미끈하게 곧게 잘 자랐지만 불땜(불 화력)은 양지 쪽 나무에 비해 약하다, 단 양지 쪽 나무들은 해볕을 잘 받은 관계로 발육이 잘 되여서인지 옹이가 많고 구불구불해서 장작으로 패기가 아주 힘들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은 산등성이의 나무가 화목으로는 최고인데  보통 산등성이에는 나무가 적다. 산 장대에는 나무들이 듬성듬성 자란다. 산등 성이에는 바람 많어 씨앗이 적게 남은 관계일가.


장작을 패는 작업은  딱  도끼 하나만 가지고 해야한다 . 진짜 고역이다. 묘기도 없이 골 백번,천번 같은 동작을 해야한다.그러니까  내 기억 속에는 참나무란 그저 화목으로는 최고의 나무라고 만  그 기억이 깊이 남아 있다. 


각설하고 저녘에 와서 관련 자료를 찾어보니 아이고야 참나무 공부를 다시하게 되였다. 수목문화(树木文化),식물문화(植物文化)공부를 2021년 양력설 날 오후 내내 다시하게 되였다. 세상에 죽을 때까지 다 배워도 모르 는게 많아 어히 하겠는지.


(3)참나무의 국제적인 문화 기록에서


자료에 의하면 참나무는 세계적으로 그 종류가 350여종이나 있고 중국에는 약 140여종이 있다한다. 


참나무 명사에서 몇 개만 골라보자;


개졸참나무,柞栎,柞槲栎,굴밤나무 柞槲栎,떡갈나무. 柞[zuò] ‘栎’의 통칭 柞树,柞栎,蒙子树, 굴참나무 栓皮栎, 软木栎 粗皮栎 红花栎树 青冈树 橡子树 락엽참나무로는 주요하게:도토리 나무 혹은 상수리나무라고도한다. 


麻栎(acutissimna)、굴참나무栓皮栎(roninbilis)、소엽굴참나무 小叶麻栎(cheni)、료동굴참나무辽东栎(liaotungens)、작잠나무 槲栎又名柞蚕(alienu)、도토리나무,槲树(dtentou)、몽고도토리나무 蒙古栎(Qmongolica)、백도토리 나무白栎(Q. fubri)、졸참나무枹栎(Q. glandulifera)등이 있다. 


이 외에도 미국과 유럽 등지의 참나무는 별라별 품종이 다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유럽과 미국의 신비로운 떡갈나무가나무다. 


전설에 의하면 이런 크고 건장한 나무의 관리자는 그리스의 신 제우스, 로마의 사랑의 신 쥬피트와 불아궁이의 신(神) 비스타였단다. 


전설에 따르면 제우스 신전에 있는 산숲에는 신기한  힘을 가진 하늘을 찌를 듯한 떡갈나무 한 그루가 서있고, 떡갈나무 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바로 주신 제우스가 그리스인에 대한 효유(曉諭)였다고 한다. 


많은 나라들에서는 상수리나무를 성수로 여기며, 마력이 있고, 장수와 강건함과 긍지의 상징이라고 여겼단다.  


떡갈나무는 재질이 단단하고 수관(树冠)이 넓으며 '숲 의 왕' 이라고 불렸다 한다. (수관-수목의 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으로, 많은 수관이 서로 상접하고 있을 때 각각의 총체. 수목의 생장에 따라 하연의 잎이 최소 수광량에 달할 때까지는 수관은 두텁지만, 그 후에는 수관이 위쪽으로 신장함에 따라 하층이 시들고 일정한 두께를 유지한다. 수관의 형은 수종, 수령, 생육환경에 따라 다르다. ) 


참나무를 영어로 oak라 부른다, 사람들은 항상 붉은리본을 떡갈나무에 매어 먼 친척에 대한 소망과 그리움을 표시하군 했단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초기 무당을 드루이트라고 불렀다. 이 이름은 켈 트어에서 온 것으로 '떡갈나무를 알아요' 라는 뜻이다.이러한 '떡갈나무를 아는 사람' 들은 사회에서 최초로 지식인에 속하고 보통 현지의 제사장,교사 혹은 법관을 맡았다 한다. 유럽과 미국문화에서 상수리나무는 힘 의 상징으로 권위와 련결되어 있다. 


그것은 비범한 위용과 특이한 기품과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이미 한다. 


드루이드 교회의 제사의식에서 오크나무는 축으로 세워져 남자의 예지를 상징한다. 그 열매(즉 도토리)는 드루이드 교회의 성과로 여겨진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제사장은 비를 구하는 굿을 할 때 떡갈나무를 들고 성천 에 물을 묻힌다. 


떡갈나무는 크고, 수관이 무성하여, 사람의 생명과 관계가 있다. 


꿈 에서 참나무 잎으로 엮은 머리 관을 보는 것은 성공의 징조라고 한다. 꿈 에서 떡갈나무가 쪼개지는 꿈을 꾸면 련애에 파란이 일어 날 것을 예고 했다한다. 


꿈에서 떡갈나무를 오르는 것은 사업이 잘되고 수확이 있음을 의미했다 한다. 


떡갈나무를 착용하면 다산, 불로장생, 질병을 면할 수 있고 창문에 걸면 집을 보호 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시골에서 해마다 겨울철 내내 참나무와 싱갱이를 할 땐 이런 꿈도 꾸었으련만 기억이 없다.


고대 로마인들의 결혼식에서 떡갈나무의 가지들은 없어서는 안될 것이 었다. 그 목적은 신혼부부 들의 감정적 조화를 증진시키고 자손이 많기를 기원하는 것이 였단다. 


서양 떡갈나무의 독특한 리해로는 서양 사람들은 떡갈나무가  강한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떡갈나무의 상징은 영광과 힘,그리고 불요불굴이다. 독일어 속담에 "떡갈나무 한 그루를 한 손으로는 넘어 뜨릴 수 없다" 는 말이 있다. 


드루이종교는 자연을 숭배하고 상수리 나무를 최고의 신의 상징으로 경배 한다. 그래서 그들은 떡갈나무 위에 기생하는 케르세 기생 (mistletoe) 은 만병통치약 (panacea) 으로 신성한 힘과 가장 좋은 효과를 가지므로 특별한 엄숙한 의식을 통해 채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연변 지역에서는 "겨우 살이" 라고 불렀다.


보름달 과 초승달 이 있는 날, 혹은 매월 여섯 번째 밤에만 이런 의식을 거행할 수 있었단다. 


이때 드루이 사제 중 가장 고급스러운 대 드루이 (Arch - Druid) (보통 두 명의 대 드루이가 있는데 하나는 브리티시 제도에 있고 하나는 유럽대륙에 있다) 가 흰 옷을 입고 금 장신구를 하고 황금 낫을 들고 나무를 베어야 했단다. 연변 시골에는 이런 "만병통치 겨우살이"가 많았는데.......


(4)새로운 식물과 수목(樹木) 문화의 조명


식물문화, 수목문화가 이렇게까지 서로가 큰 차이가 나는 줄 처음 알았다. 내가 칠순을 빤이 쳐다보는 나이에 무슨 나무를 연구하러 다니는게 아니고 등산한다고 탈탈 거리는데 참나무가 그저 땔나무로만 지금까지 기억에 남어 있지 이렇듯 성스러운 줄 몰랐다. 


몇 해전에 학술회의차 영국과 아일랜드를 갔을 때 피득 참나무로  만든 오크통이  위스키등 양주를 제조하는데 굉장이 중요하다고 아일랜드 더불린 시의 기네스 맥주공장 박물관에 들은 이야기가 불시에 떠올랐다. 


자, 원론으로 돌아가서 떡갈나무 잎은 겨울 내내 나무에 붙어 있다가 봄에 새싹이 나올 때라야 떨어진다나. 


그러니까 추풍락엽이라는 말도 가려서 써야할 것이 아닌가. 그 다음 또 자세히 관찰해 보니 그래서인지 떡갈나무 락엽은 멀리 날려 안간다. 거개가 락엽귀근(落叶归根)상태이다. 봄에 새 싹이 나올 때면 봄비가 내리니 수분에 촉촉히 젓어서 나무뿌리 주변에 쌓이다 보니 가을의 쓸쓸한 바람에 날리는 백양나무 락엽처럼 데굴데굴 사처로 날리지 않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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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떡갈나무 잎은 가둑누에, 집짐승의 먹이와 풀거름으로 쓰며 도토리는 식료공업원료로 또는 돼지먹이로 쓰인다. 도토리는 전분 함량이 높고 단백 질 함량도 높아  인간과 산 짐승들의 가장 절대적인 구황(救荒) 작물이기도 하다,


도토리에는 전분과 단백질의 함량이 쌀 보다 약간 낮고, 도토리 100 그램 당 600 킬로칼로리와 8그램 좌우의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다. 도토리에는 우유, 콩, 육류와 같은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도토리에는 카로틴, 비타민 B1, B2 와 사과산이 들어있다. 도토리는 기름이 많아 올리브유처럼 잘 짜인 식용유다. 도토리의 영양가치를 감안하여 외국의 일부 식물학자들은 떡갈 나무가 미래의 '식량작물' 이 될 것이라고 락관하고 있다. 


도토리는 된장, 묵, 술 같은것을 만드는데 쓰인다. 나무껍질에서 가죽 이기는 약과 물감을 얻는다. 


예전에 국수공장을 경영할 때 내가 도토리와 옥수수를 섞어 국수를 만들 어 보니 굉장히 좋았었다. 특허도 출원 한 적이 있다. 

내가 집체호 시절 농촌생활 할 때 거의 모든 농기구 자재는 소 수레로 부터 괭이자루,삽자루,곡괭이자루,도끼자루,망치자루,가대기,소 발구채에서 심지어 소의 코뚜레까지 참나무로 만들어 사용했다. (함경,강원 경북 지역 방언으로는 자루를 “잘기”라고하는데 연변 두만강 지역에서도 일례로 삽잘기- 삽자루로 통한다.)


홍송무나 버드나무,피나무,이깔나무 같은 것은 농사용 쟁기에 거의 사용치 않고 참나무가 가장 쟁기에 많이 사용되였다. 


거기에다 참나무 버섯이 또 버섯중에는 가장 인기가 아닌가, 요즘 연변의 참나무 버섯 년 생산량이 몇 십억 인민페라고 한다. 

그런 참나무가 한어 에서나 일어, 영어에서의 표현도 하도 다양하며 지금도 학계에서는 쟁론중 이다. 한어에서 학명(學名)의 첫 글자만 적어본다,


 栎, 橡, 柞, 槲, 枥, 栩, 芧, 枹, 楢, 槠, 樫 등등이다. 


우리 말 속담에는”도토리 키재기”라는 속담은 “하잘 것 없는 재주를 가지고 서로 낫다고 다투는 것을 비유”하는 것인데 내가 보기에는 키를 재여봐야 한다고 본다. 참나무가 그 품좀만 온대·난대·아열대에 걸쳐서 200여 품종이 있고 우리 동북아 지역에도 20여종의 참나무속 식물이 있는데 주요한 품종은 신갈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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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도토리들을  키를 재여서 우렬을 가려야 할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참나무로 만든 술통(오크통)를 나무통 문화의 최고의 경지로 치부하는데 아래의 내용을 보기로 하자;


2,000여 년의 와인양조 역사에서 떼놓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와인 과 오크(Oak)의 관계이다. 만약 오크가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많은 와인들이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며, 와인은 지금과 같은 맛, 향기, 질감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와인이 오크통에서 숙성되면 산소와 만나 조금씩 산화되면서 와인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이 때 ‘산화’라는 말이 좋지 않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산화라는 것은 산소가 붙거나 수소가 떨어지는 화학반응을 뜻하므로, 와인 이 신맛으로 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크에는 와인을 변화 시키고, 단순히 발효된 과일즙이라는 유형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며, 깊이, 여운, 복합성, 강도를 부여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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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디랑 지역에 위치한 샤토 몽투스(Montus)의 양조장 내부. 오크통에서 와인이 숙성 중이다. 


오크 사용의 효과를 보면; 


오늘날 양조학자들은 다음 두 가지의 오크 숙성 과정이 와인 변화에 관여 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첫째는 증발 작용이다. 이는 물과 알코올이 오크통의 통널사이로 빠져 나가는 과정인데, 례를 들어 190L들이 오크통이 라면 1년에 증발하는 와인의 량이 19-23L 정도이다. 


이 때 판자 사이의 틈이 거의 없을수록 와인은 천천히 줄어들면서 숙성 한다. 이와 동시에 미세한 양의 산소가 나뭇결을 통해 오크통 안으로 스며 들기도 하는데, 이는 와인 의 구성요소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와인에 더욱 부드러운 특성을 부여 한다. 


둘째로는 오크통이 와인의 품질에 기여하는 가장 큰 요소는, 오크통을 만들 때 오크통 내부를 불로 굽는 토스팅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열기는 나무의 가공되지 않은 요소들과 와인 사이에 보호벽을 형성하며, 나무의 구성 요소를 변화시켜 특징적인 오크의 향과 풍미를 준다. 오크가 와인에 미치는 영향은 오크의 종류가 무엇인지에 따라서도 좌우된다. 


미국산 오크가 와인에 부여하는 풍미는 프랑스산 오크와는 많이 다르다. 미국산 오크는 더 강렬하고 바닐린(Vanillin) 성분이 더 강한 반면, 프랑스산 오크는 좀 더 은은하다. 이 두 가지 가운데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더 우수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크는 단지 와인의 향과 맛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재질감에도 그 흔적을 남긴다. 레드와 화이트 와인 모두에서, 오크는 힘과 뚜렷한 효과 를 준다. 오크 덕분에 풍미들이 좀 더 뚜렷한 초점을 갖게 되며, 단순한 재질감이 강하게 향상된다. 오크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레드와인에서 타닌을 부드럽게 만들기도 하며, 때로는 가까이하기 어려울 정도로 드라이 하고 수렴성 있는 와인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고 보면 참나무는 얼마나 귀중하고 얼마나 인간에게 유용한 존재 인가,그저 시골의 부뚜막에 들어 때버릴 나무가 아닌 줄 이제 알았다. 


침나무 열매인 도토리가 벼나 밀보다 인간세상에 먼저 왔다것도 이제야 알았다. 


모아산 중턱위는 전부가 참나무인데 사람이 심은 것은 아닐것이다. 그 참나무 뿌리가 모아산 돌산을 웅켜 잡고 있다고 본다.연변의 산골짜기 참나무는 거의 모두가 자연산이다. 그러고 보면 도시 시중 거리에  뻔뻔스레 관상용이 랍시고 멀쩔히 서있는 이깔나무나 다른 잡목보다는  참나무 귀하디 귀한 줄 이제 알았다.


똑 마치 지금도 점점 인구가 소실되여가는 시골에서 평범히 멋도부리지 않고 묵묵히 고향산천을 우직하고 강한 마음으로 지켜가는 소박한 우리 동포들의 형상과 같지않는가 생각한다.인간문화와 식물문화, 수목문화가 이렇게 근사한지 모르겟다.금년 정초에 식물상식 하나를 깊이 터득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5)참나무의 풍격


저기 저 거친 야산에서 

볼품없이 자란듯한 참나무들아 

심었다는 주인도 없이 수 천년

다듬어 주는 인간의 손길도 없었고

키워주는 주인도 없다.

너희들 풍채는 미인송에는 못비하련만

내실은 장백산 산림의 으뜸 목재. 


열매는 인간과 세속의 동물들께 

말없이 떨어뜨려 주고

너의 잎은 누에가 먹고

죽어서도 참버섯을 생산하는 너


불타면 최고의 화목이요

구워내면 최고의  참숯이거늘

시가지에 우두커니 서있는 

저 부실한 잡목들이 불쌍쿠나. 


아, 참나무여 연변의 참나무

언제면 너희들로 오크통을 만들어

장백산 와인을 만들어 천하에 팔아볼가. 

그 오크통에 코리안 된장, 간장을 만들어 볼가 


아, 장백산의 참나무야

너희들은 그 억센 갈퀴발톱처럼 뻗은 뿌리로

장백산 산맥을 산넘어 령넘어 

그물쳐 움켜 잡고 지켜가면서

수천년을 지내 왔거니

너희 참나무는 진목이라 부르련다(眞木)


부끄럽다 

너희들을 땔나무로만 알아온게

이제  다시 다른 눈길로 

너희들을 우러러 볼것이다. 

장백의 진목들아...



 2021년 01월 2일 초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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