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 도는 영화들

2021-01-13 16:22:10

러닝타임 내내 화려한 액션이나 음악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영화도 있지만 처음에는 잔잔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저도 모르게 숨죽이고 보게 되는 스릴러 영화들이 있다.

《인비저블 게스트(看不见的客人)》, 의문의 습격으로 살해당한 로라와 그녀의 련인이였던 아드리안, 아무 흔적도 없는 범인으로 인해 용의자는 아드리안으로 지목된다. 그는 자기의 무죄를 립증하기 위해 승률 100%의 변호사 버지니아를 선임하게 되고 그녀에게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하나둘씩 풀어내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전개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가 진짜 루명을 쓴 건지, 거짓을 얘기하는 살인자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영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이 이 영화가 가진 힘이다. 그래서 아드리안은 과연 살인자일가?

영화는 누군가의 죽음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감독은 불길한 느낌의 사운드를 먼저 들려준다. 오리올 파울로 감독은 3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을 설정한다. 이는 아드리안이 루명을 벗기 위해 사라진 범인을 찾아야 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감독은 테블 우에 놓은 초시계로 시각적인 서스펜스를 만들어낸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그와 그녀 사이에 진술을 둘러싼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감독은 영화 결말까지 결코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에게 ‘그는 무죄일가? 유죄일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다른 스릴러 영화처럼 살인, 음모, 루명, 불륜, 은페, 폭로의 코드를 가지고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흥미롭다.

《조디악(十二宫杀手)》, 1966년 첫번째 살인사건 후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은 희대의 살인마 조디악의 사건을 다룬 실화바탕의 영화이다. 련쇄살인마를 다뤘기에 험악한 분위기를 생각했다면 조금은 당황할지도 모른다. 조디악의 살인행위와 그를 검거하기 위한 과정들을 담아내긴 했지만 잔혹한 장면보다는 그로 인해 인생이 완전히 뒤바뀐 네명의 심리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신문사에 자기가 조디악이라는 증거와 암호문으로 경찰을 조롱거리로 만든 조디악과 그를 체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들 사이의 긴장감을 좇다 보면 2시간 30분의 긴 러닝타임이 20분 같이 흐르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조디악은 추적망을 피해 더 많은 협박을 담은 편지를 통해 조롱을 퍼부으면서 언제나 한발 앞서있었다. 그리고 범인이 보낸 편지들은 그레이스미스, 에이브리, 토스키, 암스트롱 등 네명의 인생을 뒤집어놓는다. 집요하게 조디악 킬러를 쫓던 그레이스미스의 결혼생활은 엉망이 되고 토스키는 자작극의 루머까지 뒤집어쓰며 불명예를 당한다. 암스트롱은 좌절한 채 수사를 포기하고 에이브리는 약물중독으로 페인이 되여 신문사를 떠난다.

《스토커(斯托克)》, 제목만 보고 남자가 녀자를, 혹은 녀자가 남자를 스토킹하면서 일어나게 되는 스릴러 영화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 영화는 18살에 사고로 아빠를 잃은 인디아 스토커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존재도 몰랐던 삼촌 찰리를 마주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인디아, 삼촌에게 경계를 늦추지는 않지만 이루 말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게 된 그녀는 문득 찰리의 등장 이후로 자기의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는 것을 눈치챈다.

모든 것이 인디아를 지키기 위한 찰리의 행동일가? 삼촌의 비밀과 인디아의 욕망이 합쳐졌을 때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지켜보게 되는 영화이다.

《걸 온 더 트레인(火车上的女孩)》, 이 영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한가지 질문을 고민해본다.

“만약 당신이 알콜 중독자라면 자기가 술을 마셨을 당시 일어난 기억을 얼마만큼 확신할 수 있을가?”

이 물음에 자신 있게 모든 것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다고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가? 이 영화 역시 알콜 중독자인 녀주인공에게 일어난 한가지 사건으로 시작한다.

톰과의 리혼으로 매일 술로 밤을 지새우는 레이첼의 유일한 락은 통근렬차에서 창밖 풍경을 보는 일이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무척이나 행복해보이는 커필 메건 부부를 발견하군 했던 그녀, 그러던 어느 날 메건이 별안간 실종되는 일이 발생하고 용의자는 레이첼로 지목된다. 그녀가 실종되던 날 술에 잔뜩 취한 레이첼이 피투성이가 된 채 집으로 돌아왔던 것, 오직 의존할 수 있는 것이라군 그날의 조각난 기억들 뿐이다. 과연 당신이라면 스스로를 믿을 수 있을가?

《배드 지니어스(天才枪手)》, 꼭 살인, 귀신과 같은 공포 요소가 들어가야만 스릴러 쟝르일가? 여기 일상적인 소재를 리용해 심리적으로 우리를 들었다놨다 하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가난한 천재소녀 린이 학생들로부터 돈을 받고 학급 아이들에게 답안지를 공유해주면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평범한 컨닝 방법이 아닌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획기적인 방법을 기획한 린, 쉬운 방법으로 돈을 받게 되자 그녀는 판을 점점 넓혀나간다. 자그마한 교내 시험에서 국제적인 시험으로 말이다. 우리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음악이나 장면은 없지만 볼펜이 딸깍거리는 소리, 시계가 재깍거리는 소리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릴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는 58회 아시아 태평양영화제에서 편집상과 최고신인상을, 12회 아시아 필름어워드에서 신인상을, 27회 후꾸오까 국제 영화제에서 후꾸오까 관객상, 21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관객상-베스트 아시아 금상과 혁신상 금상을 수상했다.

심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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