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급 무형문화재 조선족농부절
주내 무형문화재(21)—조선족농부절

2021-01-22 09:30:34

2019년도 중국조선족농부절 어곡전 ‘기풍제’의 한 장면. 리현준 기자(자료사진)

백종절(百种节)에서 비롯된 조선족농부절을 백중절(百众节)이라고도 한다. 음력 7월 15일에 쇠는 이 명절은 농경생활과 밀접한 련관이 있다.

옛적에 음력 7월 15일이 되면 농민들은 여러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농사일을 형상화한 춤도 추고 량반계급을 조소하는 풍자극도 만들어 연출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머슴을 둔 주인집에서는 여름 내내 고생한 머슴들에게도 잔치를 베풀어 떡과 술을 푸짐하게 차려 마음껏 먹고 마시게 하며 새옷 한벌과 백종장터에 가서 먹고 즐길 돈도 줬다.

백종장터란 이날을 전후하여 열리는 장터로서 과일, 곡식, 기타 음식 등을 파는 곳을 가리킨다. ‘백종’이라는 단어도 바로 이 무렵에 백가지 과일이 나오게 된다고 하여 불리워진 것이다.

또한 마을에서는 그해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집을 뽑아서 장려하기도 했다. 마을사람들은 선출된 집을 찾아가 그 집의 머슴(농부장원)에게 삿갓을 씌우고 소를 타고 마을을 한바퀴 돌게 했는데 이를 통해 부지런함을 칭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농부절의 주요행사는 ‘호미씻이’이다. 이날에는 집집마다 호미를 깨끗이 씻어서 창고에 걸어 보관했다. 그리고 음식을 정성껏 장만해가지고 산이나 골짜기에 모여 힘든 김매기를 끝낸 기쁨을 나누면서 서로 축하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학자 장유(1587년-1638년)는 저서 《계곡집(谿谷集)》에서 “농가에서 김매기가 끝나면 남녀로소가 다같이 모여 음식을 먹는데 이를 세서희(洗锄戏, 호미씻이)라고 한다.”고 했다. 학자 우하영(1741년-1812년)도 저서 《천일록(千一录)》에서 “산간지대든 벌방지대든을 막론하고 매년 7월 보름날에는 농가의 남녀가 모여서 음식을 차려놓고 노는데 이를 세서연(洗锄宴)이라고 한다.”고 했다.

2020년말에 국가급 전통민속류 무형문화재 명록에 이름을 올린 조선족농부절은 주로 룡정시에서 전승해오고 있다. 주요 보존단위는 룡정시어량전협회이고 대표적 전승인은 오정묵(66세)이다.

룡정시 팔도향에서 태여난 그는 어릴 때부터 조부인 오세관과 부친인 오명준에게서 조선족 전통풍속에 대해 많이 전수받았다. 룡정시 개산툰진 광소촌을 기지로 룡정시어량전협회를 세운 오정묵은 농부절 행사와 학술연구회, 민속놀이 등 관련 활동을 정기적으로 조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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