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염쉬염 내 맘대로 예술과 어울리는 ‘쉼터’

2021-02-20 08:47:43


왕극경예술박물관 일각.


■국내 최대의 조각예술관

2017년 9월초에 개방된 장춘조각박물관은 장춘세계조각공원 내 가장 최근에 건설된 전시관이다. 이 박물관은 1기 대상 연면적만 1만 8000평방메터, 국내 최대의 조각예술관으로 꼽히는 장춘조각예술관보다도 5500평방메터 더 큰 규모다. 덕분에 전시된 작품들마다 ‘여백의 미’를 한껏 누리고 있다.

장춘조각박물관에는 총 8개의 전시홀이 마련돼있으며 조춘생, 왕극경 등 국내 유명 조각가의 작품과 국제 명가들의 조각작품 그리고 그리스에서 인입한 38건의 고대 그리스 조각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엽륙산 선생이 증정한 작품 <구가·산귀>가 박물관 소장작품중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왕극경예술박물관 입구, 대표작 ‘리백’이 보인다.

■예술로 력사를 녹여낸 왕극경예술박물관

장춘조각박물관 3층에 조성된 왕극경예술박물관은 개인적으로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공간이다. 발길을 잡은 가장 큰 힘은 조각에 담아낸 력사, 도시의 이야기들이였다.

왕극경예술박물관에는 왕극경 선생의 대표적인 조각작품 79건과 회화작품 30여폭이 전시돼있다. 중국미술관에도 소장된 <리백>, 카이로시에 세워진 <나일강의 딸>, 일본 나가사키에 세워진 <평화소녀>외 <사하라의 노래>, <5.30 학살사건> 시리즈, <주자청>, <태항산에서의 뻬쮼> 등 그의 대부분 대표작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찬찬히 훑어본 건 ‘5.30 학살사건’ 시리즈 작품이다.  ‘5.30 학살사건’은 1925년 5월 30일 상해의 2000여명 학생이 조계지에서 발생한 일본방직공장 로동자 대파업에 동참하며 영국 경찰관들에 의해 무력진압을 당한 사건을 말한다. 5.30 학살사건의 소식은 국내 각 대, 중 도시의 파업, 동맹휴학을 이끌어냈고 더 큰 규모의 반제국주의 애국운동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인민을 조금 더 확실하게 각성시키고 대혁명의 서막을 열어제낀 도화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찢어진 바지와 뜯겨나간 단추, 맨발로 꿇어앉아 절규하는 청년… 폭 20센치메터, 높이 46센치메터에 불과한 크기의 작품이 뿜어내는 아픔에 한동안 눈길을 뗄 수 없었다.

장춘시에서 3년간 공들여 인입한 로댕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

■3년간 공들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장춘조각박물관은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박물관 내부에서 장춘세계조각공원이 바로 련결된다. 입장료를 내고 공원을 둘러볼 의향이 있다면 로댕광장을 반드시 찾아보길 권한다.

약 8000평방메터 규모의 로댕광장에서는 세계적인 조각가인 로댕의 명작 <생각하는 사람>, <청동시대>와 <발자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장춘시정부에서 3년간 공들여 유럽련합집행위원회, 프랑스 문화부 등 여러 기관과의 협상 끝에 약 100만원을 투입해 들여온 것이다. 이 작품은 로댕박물관에 소장된 <생각하는 사람>의 원판을 복제한 것으로서 국제적으로 원판을 통해 주조된 건 진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생각하는 사람>의 진품은 전세계에 수십건이 존재하는데 국내에서는 장춘세계조각공원의 것이 유일한 진품이다.


双击查看大图<로신-날카로운 시선>(반학).
<평화의 찬가>(왕극경, 조춘생, 리상군).
<5.30 학살사건-4>(왕극경).
<리백>(왕극경).


예술품을 공부하고 관람하는 것을 통해 반드시 미감의 확장과 통찰을 얻으려는 압박감, 작가의 마음에 공감하고 예술을 알아가는 건 어쩌면 이런 압박감을 버리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가 싶다. 편하게, 마음가는 대로 나에게 어울리는 예술을 찾아가는 건 어떨가...


글·사진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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