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간 최고 스릴러로 꼽힌 작품들

2021-08-19 08:56:15

영화계에서 가장 오래 회자되는 공포영화는 리얼하게 분장한 귀신이 갑자기 튀여나오는 게 아닌 심장이 쥐여짜지는 듯 심리적으로 쫄리는 영화이다.

이런 영화는 무서운 장면만 잘 피하면 되는 게 아니라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으로 숨이 턱 막혀온다. 심지어 너무 잘 만들어진 심리 스릴러 영화는 몇번을 다시 봐도 여전히 생생한 긴장감이 돈다.

전문가 비평, 관객 평가를 모두 합산한 점수로 뽑은 지난 50년간 최고의 스릴러 영화 톱 30위중 일부분을 소개한다.

《로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老无所依)》, 코맥 맥카시가 2005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코엔 형제가 연출을 맡았으며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슈 브롤린 등이 출연했다. 제목은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가 발표한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의 첫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총격전이 벌어진 끔찍한 현장에서 르웰린 모스(조슈 브롤린)가 우연히 200만딸라가 들어있는 가방을 손에 넣으며 시작된다. 그러나 이 가방을 찾는 또 다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살인마 안톤 시거(하비에르 바르뎀) 그리고 이들의 뒤를 쫓는 보안관 벨(토미 리 존스)까지 합세하면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목숨을 건 추격전이 시작된다.

이 영화는 거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영화이다. 음악을 사용치 않음으로써 더욱 강렬하게 의미를 전달하고저 하는 고독이 느껴질 정도로 정교하며 치렬하게 사색한 창작자가 있었다. 영화의 제목은 함축적이다. 로인을 위한 나라는 로인에게 시간을 연장하여 육체적 삶을 지속시키는 영원성의 1차 적인 의미가 있다. 2차 적인 의미는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아는 로인이 품은 인간의 삶의 방식에 대한 모순 그리고 실존의 허무함과 무력함을 풀어주는 모범답안을 나타낸다. 이 모든 것에 대한 답은 없다는 것이고 답은 결정된 것을 의미하는데 결정은 믿음이다. 어떤 믿음이 아닌 진리를 찾아나가는 진행형으로서 인간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양들의 침묵(沉默的羔羊)》, FBI 수습요원 클라리스 스털링은 어느 날 상관 크로포드로부터 살인 사건을 추적토록 명령받는다. 그 살인사건은 피해자가 모두 몸집이 비대한 녀인들이고 피부가 도려내여져있다는 렵기적인 사건이였다. ‘버팔로 빌’이라고 별명이 붙여진 살인범에 대한 아무런 단서를 잡지 못한 채 전전긍긍해 있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크로포드는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만한 사람을 알고 있었는데 바로 한니발 렉터 박사였다. 살인자의 심리를 알기 위해 이 괴인 한니발 렉터 박사를 찾아가는 스털링에게 상관 크로 포드는 한니발은 남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의 대가이니 그의 수법에 휘말려들지 말라고 경고한다. 한니발 렉터는 일명 ‘카니발(식인종) 한니발’이라고 알려진 흉악범으로 죽인 사람의 살을 뜯어먹는 흉측한 수법으로 자기 환자 9명을 살해하고 정신이상 범죄자 수감소에 수감중이던 전직 정신과 의사였다.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의 첫 만남, 렉터는 스털링과 처음 만나자마자 스털링의 체취와 옷차림 그리고 간단한 말 몇마디로 그녀의 출신과 배경을 간파해 그녀를 놀라게 한다. 그러나 내색 않고 계속 정중히 대하며 명석한 두뇌로 침착하고 조리있게 주어진 상황을 분석하는 스털링에게 렉터는 호감을 보여 대화에 응한다.

심지어 살인자로서도 렉터가 과연 재미 있는 인물인지 확신이 안선다. 영화에서 가장 재미 있는 부분은 렉터가 살인하는 장면이 아니다. 자신을 리용해 련쇄살인마를 잡으려 하는 클라리스 스털링을 유혹하고 가르치고 인도할 때이다. 영화의 렉터는 주인공이 따로 있고 그 사람과 불안한 선의의 관계를 맺을 때 가장 매력적이다. 그 무게중심이 바뀐다면 어떻게 될가?

《지금 보면 안돼(蝴蝶梦)》, 뜻하지 않은 사고로 어린 딸을 잃은 존과 로라 부부는 베니스로 이사를 가 아이를 잃은 슬픔을 잊어보려 하지만 주위가 딸의 죽음을 생각하는 것들로 둘러싸여있음을 깨닫게 된다. 앞을 못 보는 심령술사 녀동생을 만나면서 부부의 불길함은 더해지고 녀동생은 죽은 딸의 령혼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로라는 녀동생의 생각을 받아들이며 죽은 딸과 교감하려 하고 자신의 생각을 남편에게도 확신시키려 노력한다. 좀처럼 로라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던 존은 자신의 딸이 입었던 빨간 코트를 입은 누군가의 흐릿한 모습을 보게 되는 환상을 경험하면서 점차 령적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영화 감독 니컬러스 로그는 도발적이고 비현실적인 세계를 카메라에 담아온 거장이다. 촬영감독으로 활동하다가 1970년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와 록 스타의 이야기이다. 다른 세계에 사는 두 남자가 성, 마약 등을 매개로 서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혁신적인 기법으로 탐색한다. 영국 록그룹 롤링스톤스의 리드싱어 믹 재거가 주연해 화제를 모았다.

  독창적인 연출은 1973년의 《지금 보면 안돼》에서도 돋보인다. 어린 딸을 잃은 젊은 부부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섬뜩한 분위기로 비춘다. 주연한 도널드 서널랜드와 줄리 크리스티는 영화 속 긴 정사 장면이 실제인지 여부를 두고 회자됐다. 로그는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를 스크린으로 끌어들인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에서 휴머노이드 외계인 역을 맡겼다. 이질감을 극대화해 세상에 정착할 수 없는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관심사를 다시 한번 펼쳤다. 다프네 뒤 모리에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한 니콜라스 로에그의 이 영화는 영국 감독의 전형적인 비선형 스토리텔링 방식을 보여준다. 시간의 축약과 종횡무진하는 교차편집은 피부에 와 닿는 심리적 교란과 공포감을 반영하고 강화한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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