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높이로 (외 2수)□ 김향옥

2021-08-20 08:50:05

높이 쳐다 보지만

비온 뒤

어쩌다 한번 피여나는 무지개처럼

오색령롱 자태를 나타내지 않고

더 자유로이 떠돈다


머리 숙여 깔보지만

비온 뒤

어쩌다 한번 땅우에 몸을 펴는 지렁이처럼

비굴한  자태를 드러내지 않고

더 평범히 얼굴 내민다


모두

하늘을 높이로

더욱 분주히 오가고 있다.


네가 한번


네가 한번

눈감아주고 얼굴 감추니

목말라 갈라터지는 땅도

원기를 회복하고


네가 한번

이불 덮고 잠드니

옹크리고만 있던 우산도

손에 받들려 꽃을 피우네


길게 여위여만 가던 개울물도 다시 살이 찌고

크게 높게만 보여지던 빌딩도 딛고 갈 수 있네


한껏 열정만 피우지 말고

때론 휴식하는 것도 좋으려무나.


엽 서


네모난 마음가짐으로

남의 인생 풍부히 조각했다


몸을 내번지고

찢기우는 흔적 날리고

일생을 마무리 했다


펼치면서 어제를 밀어내고

드러내며 오늘을 보여주고

뒤에 밀며 래일을 숨겨두고


한장 한장의

계곡을 넘나드는 그 속에서

나는 커갔다

  키로만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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