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과학도서□ 신연희

2021-09-15 08: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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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궁극의 추리소설이다’

‘놀랍도록 서정적인 지구 대멸종 연구서’

수많은 언론과 지식인들의 극찬을 받은 대멸종 연구서의 최종판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과학저널리스트 피터 브래넌이 3년여의 추적과 연구 끝에 완성한 작품이다.

브래넌의 데뷔작인 《대멸정 년대기》는 출간 이후 아마존닷컴 분야 1위, 포브스 선정 베스트북 10,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에디터스 초이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선정 이달의 책 등에 선정되며 대멸종 연구서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헌한 책에 수여하는 노틸러스상을 수상했으며 사이언스, 뉴요커 등 유력 매체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부분적으로는 려행서이자 력사서이며 인류의 자연에 대한 무신경을 꼬집는 경고가 담겨있는 이 책은 지구가 죽음에서 스스로 깨여난 방법들을 알려주면서 또 한번의 대멸종을 멈추기 위해 인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대멸종이라는 이슈가 전세계적으로 커다란 화두다. 생물다양성협약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설립된 정부간 협의체인 ‘생물다양성과학기구’는 2019년 5월 6일 프랑스 빠리에서 발표한 ‘지구평가보고서’에서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동, 식물 서식지 감소와 기후변화 등으로 지구가 대멸종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언론에 따르면 멸종위기를 경고한 보고서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각국 정부가 생물 멸종의 위험성을 합동으로 승인하고 대응책을 고민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한다.

이와 맞물려 마지막 빙하기 이후 1만여년에 걸쳐 현재에 이르는 지질시대인 ‘홀로세’와 구분해 지금 지질시대를 ‘인류세’로 부르자는 제안이 국제층서학위원회의 소위원회에서 한창 검토되고 있다. 인류세라는 이름이 제출된 건 지구에 대한 인간 활동의 영향이 눈에 띄게 커졌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대기중 이산화탄소 증가와 함께 생물 멸종의 속도가 빨라지고 플라스틱, 알루미늄, 콘크리트 같은 전에 없던 물질이 세상에 널리 퍼지면서 이전 지질시대와 확연히 구분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론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지구가 심각한 생태환경의 위기에 봉착해있다는 증거이다. 인류세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쓴 노벨화학상 수상자 폴 크뤼천의 제안을 지질학, 생물학계가 받아들이고 과학철학 등 인문, 사회과학 분야까지 론의가 퍼진 결과 인류세는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보다 많이 검색된 과학계의 2019년 현재 가장 뜨거운 담론이 됐다.

우의 두가지 이슈 모두 한가지 걱정을 향해 뻗어있다. 바로 인류가 가까운 미래에 여섯번째 대멸종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인류는 지금껏 자연에 순응하는 대신 환경을 인간종에 맞게 뜯어고치면서 살아왔다. 그 결과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특징지어진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지구 온난화와 서식지 파괴가 심각해졌다. 생물다양성과학기구는 생물 멸종이 전례없는 속도로 진행되면서 전체 동식물 종의 8분의 1인 100만종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더이상의 생물 멸종을 막으려면 인간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실제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유럽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몇년 전부터 영국에서 시작된 ‘멸종저항운동’은 세계 각국으로 퍼지면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급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중이다. 공룡에게나 벌어지는 일인 줄 알았던 대멸종이 이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장애물이 된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대멸종에 대해 무감하고 무감한 만큼 지구의 생태파괴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세계적 추세와 맞물려 《대멸종 연대기》의 출간은 큰 의의가 있다. 앞선 다섯 번의 대멸종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가까운 미래에 관해 주지할 만한 시사점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다섯건의 대멸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서적이 드물 뿐더러 최신의 연구 데이터와 주류 리론은 물론 소수 과학자들의 의견이지만 주목할 만한 대멸종의 원인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류세를 살아가는 모두가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대멸종 연대기》에는 저자 피터 브래넌이 세계적인 고생물학자 몇명과 함께 고생대의 깊은 시간 속으로 잠수하여 지구의 다섯가지 막다른 골목 하나하나를 탐험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현대 인류에게 다가올 사건을 엿보게 한다. 대멸종이 화석에 남긴 주요하고 가시적인 단서를 리용하여 저자를 비롯한 인류의 종말론자들은 우리를 남아프리카의 카루사막에서 뉴욕의 팰러세이즈 협곡에 이르는 ‘범죄의 비밀창고’로 데려가 대멸종의 생생한 이야기를 과학적 증거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브래넌은 갈매기 크기의 잠자리나 기요틴(단두대) 모양의 입을 가진 물고기 같은 환상적인 고생대 생물들로 가득 찬 화석 기록을 조사하고 현대과학의 법의학적 도구를 사용하여 지구 력사상 가장 잔혹했던 파괴의 현장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를 안내한다.

  가까운 미래에 과거의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기온과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일어났던 대멸종과 같은 일이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모든 잠재적 변화가 극단적으로 일어난다면 미래가 어떤 상황으로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생대에 대멸종이 온다면 인간의 족적이 닿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에 아마도 숨을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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