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진실 (외 4수) □ 리기춘

2022-07-07 15:03:09

구름바구니에 담은 단비를

화분에 보슬보슬 뿌려주니

이슬 머금은 파란 미소

내 얼굴에 살살 묻어나고

기쁨을 속닥이는 칠색언어

내 눈에 새물새물 스며든다

얌전히 춤추는 무지개빛에

즐거움을 가득 바른 향기가

함께 하는 세상에 그윽하다

가슴 설레임이 예쁜 꽃과

싱싱하게 어울릴 수 있어

흐뭇히 행복해지는 순간

서로 주고 받는 순수한

작은 선물로 만족스로운

또 하나의 아름다운 진실이

내 마음을 차분히 적신다

작은 구름


천상의 푸른 들판을

혼자 가는 작은 구름은

가벼운 외로움을

바람에 맡기고


작으면 작은대로

얄포롬한 사랑을

여유롭게 즐긴다


해님의 얼굴 가리울세라

미운 그림자 남길세라

따사로움에 미안하지 않게

커지고 싶어도 커지지 않고

착하게 가는 작은 구름은

복잡한 의미를 버리고

간단한 행장으로 간다


시원하게 푸른 하늘에

하얗게 작은 구름이여

나도 너처럼

마음을 가볍게

푸른 하늘에 띄워

작아도 하얗게 가리


강물이 바다로

갈수 있는 리유


강물은 어떻게 흐르든

곬에 따라 흐른다

곧은 곬이든 굽은 곬이든

조금도 개의치 않고

출렁이며 굽이치며

구속없이 자유롭게 흐른다

우뢰울고 번개쳐도

자연이 만들어 준

곬에 흘러 바다로 간다

우주의 순리를 잘 따르는

강물은 하나의 변함없는

신념을 물결에 싣고

환락의 바다로 간다


아픔이 즐겁다


솔밭에 가서

송곳같은 솔잎에

쏙-찔려 보아라

아픔이 즐겁다

날카로운 푸름으로

짜릿하게 아름다운 감각

젊은 피 빨갛게 튕기는

싱싱한 기분속으로

씩씩하게 풀떡이는 청춘

흐릿한 정서를 꺼내여

따끔하게 찔러 주면

착한 흉터사이로

해살이 기여 들어

예쁜 꽃을 피운다


푸른 솔에 엉킨

찬란한 젊음이여

솔잎에 찔려 아픔을

흐뭇하게 향수하니

얼마나 즐거운가

랑만을 키우고

인생을 배우는것이…


일광산에 올라


백두에서 달려 와

하얀 족속이 모인 곳에

멈추어 선 북변의 성산


계레의 넋으로 푸르른

오르고 싶은 산이여서

무거운 다리도 가볍게

맑은 기분 휘감고 오르니

시원하게 물든 푸른 빛이

반갑게 생글거리며 맞아준다

첫 해살이 앉은 정상에 올라

확 트인 벌을 굽어 보니

달빛사랑 해빛사랑으로

눈부신 월청벌이 손짓한다

눈맛 즐겁게 휘둘러 보는

변강의 산봉우리 도고한데

은띠 두르고 조용히 흘러가는

두만강 물결이 일광산을 통채로 안고

격동된 우리를 찬란히 쳐다본다

우리는 일광산에서 일광욕을 하고

  두만강을 내려다 보는 소나무가 되였다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2020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