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창가(외2수)
창밖에는 소리없이 함박눈이 펑펑
창가의 꽃병에는 장미 한송이
창밑의 탁자에는 커피의 향과
책갈피 번지는 소리
따뜻한 방에는 커피향이 가득
북적이던 세상은 어느새 조용해지고
한없이 아늑해진 내 마음은
이 순간의 행복을 한모금 음미합니다
따뜻한 온돌도 없고
함박눈도 볼 수 없는
남방의 낯선 도시에서
설경을 바라보던 고향의 창가를 그리워합니다
지금쯤 고향에는 눈이 내렸을가
창가에
그리움이 알알이 맺힙니다
*소중한 내 인생
한번밖에 없는 내 인생
소중한 내 인생
누가누가 한오백년
길어봐아 수십년
금수저가 부러울가?
비단옷이 욕심날가?
두손으로 이루어서
보람있게 살아보리
생각해내지 못한 일이 있지
못해낼 일 어디 있을가
내 인생의 꿈을 위해
억척같이 달려가자
못생겼다 자책하랴
가난하다 원망하랴
꿈과 소망 이루려고
이 한 몸을 불사르리
*강남
다리를 건너 산굴을 빠져 나오니
눈앞이 탁 트이고
산언덕을 또 건너가
정원속을 유유히 거닌다
흰구름이 유유히 흘러
루각 사이를 맴돌고
푸른 물 우에 원앙새가 쌍쌍이
련꽃 사이를 노닌다
단조 한 곡,
실루엣 한 장,
일말의 석양,
클래식한 품격을 음미한다
한오리 시원한 바람,
맑은 차 한 잔,
일말의 쾌적함에
강남의 수향에서 단꿈에 빠져든다
시처럼 그림처럼 운치 있고
연기처럼 꿈처럼 아름답다
청산류수, 정자 루각
강남 경치가 이리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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