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창가(외2수) -박예진

2022-11-30 10:55:30

눈 내리는 창가(외2수)


창밖에는 소리없이 함박눈이 펑펑

창가의 꽃병에는 장미 한송이

창밑의 탁자에는 커피의 향과

책갈피 번지는 소리

 

따뜻한 방에는 커피향이 가득

북적이던 세상은 어느새 조용해지고

한없이 아늑해진 내 마음은

이 순간의 행복을 한모금 음미합니다


 

따뜻한 온돌도 없고

함박눈도 볼 수 없는

남방의 낯선 도시에서

설경을 바라보던 고향의 창가를 그리워합니다

 


지금쯤 고향에는 눈이 내렸을가

창가에 

그리움이 알알이 맺힙니다




*소중한 내 인생

 

한번밖에 없는 내 인생

소중한 내 인생

누가누가 한오백년

길어봐아 수십년

 

금수저가 부러울가?

비단옷이 욕심날가?

두손으로 이루어서

보람있게 살아보리

 

생각해내지 못한 일이 있지

못해낼 일 어디 있을가

내 인생의 꿈을 위해

억척같이 달려가자

 

못생겼다 자책하랴

가난하다 원망하랴

꿈과 소망 이루려고

이 한 몸을 불사르리

 




*강남


다리를 건너 산굴을 빠져 나오니

눈앞이 탁 트이고

산언덕을 또 건너가

정원속을 유유히 거닌다


흰구름이 유유히 흘러

루각 사이를 맴돌고

푸른 물 우에 원앙새가 쌍쌍이

련꽃 사이를 노닌다

 

단조 한 곡,

실루엣 한 장,

일말의 석양,

클래식한 품격을 음미한다


한오리 시원한 바람,

맑은 차 한 잔,

일말의 쾌적함에

강남의 수향에서 단꿈에 빠져든다

 

시처럼 그림처럼 운치 있고

연기처럼 꿈처럼 아름답다

청산류수, 정자 루각

강남 경치가 이리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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