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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취는 금을 주고도 못 바꿔

  • 2012-12-19 08:32:15

마전에 있은 일이다. 중국과학원 정교수의 애제자인 25세의 박사생 소모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성적을 올리고있었고 정기간행물에 이미 10여편의 론문도 발표했으며 영국과 스웨덴으로부터 박사후과정 초청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소모는 갑자기 과학연구를 포기하고 한 중학교의 일반 교원으로 들어갔다. 남들이 의아해하자 그는 "흥취를 잃은게 유일한 원인이다. 나는 이미 과학연구를 혐오하기 시작했다. 과학연구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하고나니 마음이 그렇게 홀가분할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교수는 "정말로 후회스럽다. 나는 줄곧 그 아이를 말을 아주 잘 듣는 아이로 여겨왔고 부모처럼 그의 일체를 강요해왔으며 그의 의중에 대해서는 아주 적게 료해하고 존경해왔다. 아마 나의 이 '닫는 말에 채찍질'이 그 아이로 하여금 과학연구에 대한 흥취를 잃게 했는지도 모른다"고 하며 가슴아파했다.

하나는 재능이 뛰여난 말 잘 듣는 좋은 아이이고 하나는 어버이와도 같은 은사인데 이들 둘은 모두 "흥취"앞에서 손을 들고말았다. 이 이야기는 반면으로부터 "흥취는 가장 좋은 스승이다"는 명언을 잘 해석해주고있다.

공자는 "배울줄 아는 사람이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못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배우기를 락으로 여기는 사람보다 못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好之者不如乐之者) "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들은 어떤 사물에 대해 농후한 흥취를 느끼게 될 때 비로소 능동적으로 그것을 알려고 하고 탐색하려 하고 실천하려 하며 그 과정에 정서가 올라 창의하고 창조하려는 동력을 얻게 된다. 에디슨, 뉴톤, 피카소, 빌 게이츠 등도 모두 이런 과정을 겪었다. 우리의 교육을 돌이켜보면 아이들의 흥취를 전혀 교려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하여 아이들은 소위 스타트선에서는 "승자"였으나 종점에 가서는 패자로 되군 했다.

식이 룡이 되기를 바라는 일부 학부모들은 한편으로는 아이가 압력을 당해내기 힘들가봐 가슴아파 시간을 재가며 더 많이 자게 하려고 애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을 모질게 먹고 자는 아이를 따뜻한 이불속에서 깨워일궈 부랴부랴 각종 "특장반", "복습반"이거나 "흥취반"에 보낸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들의 흥취는 개미싸움을 구경하거나 새들의 노래를 듣고 흙인형을 빚거나 숨박곡질을 하는데 있을수 있다. 이런 흥취들이 기실은 아이의 미래 발전에 동력원천으로 될수 있다.

또 "압력대학(压力山大)"에 다니는 일부 학생들은 련습문제집, 모의시험지, 교수자료 등을 보배인양 받쳐들고 날마다 읽고 밤마다 보면서 겉으로는 아주 흥미진진해하는것 같지만 대학입시가 끝나자마자 그것들을 갈기갈기 찢어 집밖으로 내던진다. 마치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지 못할것처럼 말이다.

근면하고 성실하게 교수에 림하는 일부 교원들은 한편으로는 과외지식으로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학생들의 흥취를 양성하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득이하게 중점을 정하고 시험부담을 가중시키면서 "대학에 붙은후에 실컷 놀라"고 학생들을 격려한다. 점수가 학생들의 명줄인 세상에서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따지 못하면 할말이 없기때문이다.

"말을 잘 들어야 한다." 학부모들이 입버릇처럼 늘 하는 이 말은 원래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처세방식을 배우라고 할 때 하는 말인데 언제부턴가 "좋은 아이"를 가늠하는 표준으로 되여버렸다. 그래서 자기의 흥취를 자제하고 부모의 말, 교원의 말을 잘 듣는것이 "좋은 아이"들의 선택으로 되였다. 이처럼 "말을 잘 듣는" 과정에 아이들의 발견능력, 창조력, 탐색정신 등은 모두 그들에게서 멀어져버리게 된다.

"무엇때문에 우리의 학교에서는 줄곧 걸출한 인재를 양성해내지 못하고있는가?" 전학삼선생의 저명한 이 물음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잘 일깨워주고있다. 앞에서 말한 소모의 경우도 그렇다. 그의 지도교수는 어버이마냥 그의 연구과제, 론문, 외국어 등에 관심을 돌려왔지만 유독 그의 흥취에만은 진정한 관심을 돌리지 못했다. 하여 이미 과학의 전당에 한쪽 발을 들여놓은 한 젊은이가 결국은 흥취에 의해 "올킬(秒杀)"당하고말았다. 이로부터 볼 때 흥취는 그야말로 금을 주고도 바꿀수 없는것이라 하겠다.

18차 당대회 보고에서는 "힘써 인민만족교육을 꾸려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그렇다면 "인민만족교육"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여러가지로 해석할수 있겠지만 진정한 의미는 아이들의 천성에 순종하고 아이들의 흥취에 신경을 쓰며 아이들의 흥취에 따라 전면발전을 추진한다는데 있다.

《인민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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