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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다운 명절, 명절다운 휴가 즐겨야

  • 2013-02-18 14:48:58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구들과 단란하게 모여 회포도 풀고 덕담도 주고받던 정겨운 음력설이 과음, 피로루적, 체력고갈 등 단어들과 “자연스레” 련결되면서 설을 피해 휴가다운 휴가를 즐기고싶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음력설은 일년중 가장 긴 휴가를 즐길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허나 빈번한 친척방문, 친구모임으로 인한 잦은 술자리에 “방전”된 사람들이 힐링을 웨치고있어 휴가다운 명절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북경에서 사업하고있는 임모는 3년만에 고향땅을 밟았다. 오래동안 전화로만 련락해오던 친척들을 직접 만나 못다한 정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오고가는 술잔에 취해졌고 고향에 머무는 내내 친척들의 친절함에 못이겨 술을 마셨다. 떠나는 날 아침, 취기가 채 가시지 않은 몸으로 기차에 오른 그는 “이번 음력설은 그리운 사람들을 만난것보다 피곤하게 술마신것이 더욱 인상에 남을것 같다”고 했다.

연길시 모사업단위에 출근하는 김모도 음력설은 술자리의 련속이라고 했다. 음력설을 쇠러 고향을 찾은 친구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고중동창, 대학친구 모임이 잦았고 거기에 고향에 와 결혼하는 친구의 결혼식까지 두번이나 참석하다보니 정월 초이틀부터 출근 전날까지 매일과 같은 술자리를 반복했다. 그는 “휴일이 평일보다 힘들다. 명년 음력설은 술자리를 피해 려행이라도 가야지 않겠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음력설휴가를 보다 알차게, 보람있게 보낸 사람들도 몇명 만났다.

직장인 윤모부부는 2달전부터 음력설려행을 계획했다. 인터넷을 통해 미리 할인 항공권, 호텔을 예약한 윤모부부는 부모, 친척들과 그믐날을 보낸 뒤 바로 상해로 떠났다. 4박 5일간 상해, 항주 등 도시를 려행하며 깨알같은 데이트를 즐긴 그들은 음력설이 참 보람차고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예전에는 친척방문, 친구모임으로 음력설내내 술을 마셨다. 올해 음력설은 피곤보다는 힐링, 지난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재충전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다”고 했다.

대학생 김모는 올해 음력설이 가장 뜻깊다고 했다. 10년만에 모두 모인 가족들은 식사를 마친뒤 할머니를 모시고 사진관을 찾았다. 자손 3대가 나란히 담긴 사진을 보며 김모는 다시한번 가족의 따스함을 느꼈다고 했다. 또한 김모 가족들은 술자리대신 1박2일로 온천려행을 택했고 온천욕을 하며 그간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렸다고 했다.

묵은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뜻깊은 날, 과도한 음주와 불필요한 모임보다는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수 있는, 활기찬 한해를 위한 힐링타임이 음력설이 부여한 진정한 의미가 아닌가 싶다.

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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