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라이프

설뒤 첫 출근날 폭죽 꼭 터쳐냐 하나?

  • 2013-02-18 14:16:05

16일, 설련휴뒤 출근 첫날, 오전 8시경부터 때로는 멀리서 때로는 가까이에서 이따금씩 들려오는 폭죽소리가 오후 3시까지 지속됐다.

17일 역시 간간이 들려오는 콩볶는듯한 폭죽소리가 반나절은 지속됐다.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도에서 시작된 사업재개폭죽연소행사는 은행을 포함한 기업이나 상가는 물론 일부 정부기관, 사업단위까지 가세해 많은 사람들이 눈쌀을 찌프리게 만들고있다.

몇해전 한 네티즌에 의해 공개된 호남류양시 모 기관단위 폭죽연소 동영상은 많은 사람들의 불만을 자아냈고 2분여간 연소된 폭죽 비용으로 2~3명정도의 농촌아이의 한학기 학잡비로 가능하다는 추산과 함께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었다.

올해에는 무한, 정주, 석가장 등 도시에서 련이어 기관단위 폭죽금지령을 내리고 많은 시민들과 작은 점포 주인들이 자발적으로 “폭죽거부”행렬에 가입하면서 상가와 오피스텔 등 규모화 단위들이 “사업재개폭죽”을 연소하는 “중견력량”으로 성장했다.

오랜 휴식기간 이후 새롭게 시작하는 한해 사업, 행운을 빈다는 의미에서 연소되는 사업재개폭죽은 력사적으로 전해내려오는 풍속이 아니라는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반드시 치뤄지는 행사가 돼버렸다.

가령 풍속이라 할지라도 환경보호의식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이 시점에 좀 더 융통성 있게 적용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가 싶다. 친절한 문안과 따뜻한 분위기로 행운을 만들어내고 징과 북소리로 폭죽부족으로 인한 썰렁함을 보완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특별한 문화적 부호로 분위기를 조성하는것, 비난할바가 못된다. 그러나 풍속과 친환경, 전통적인 표현방법과 PM2.5 기준치 엄중초과 등 현상이 모순될 경우 정확한 선택이 큰 문제로 다가오고있다. 일각에서는 전통의 생명력은 인간성과의 관계에 의해 좌우지 되며 그렇기 때문에 환경을 파괴하고 상서로운 분위기에 위배되는 낡은 풍습은 오래동안 유지될 동력을 확보할수 없다고 말하고있다. “사업재개폭죽”은 대기질을 기반으로 할 경우 그것을 금지함에 있어 전혀 우유부단할 필요가 없는 문제다.

몸도 마음도 북적거렸던 설련휴뒤 출근 첫날, 래년에는 폭죽소리가 아닌 조용하고 맑은 공기속에서 시작하는 하루 일과를 기대해본다.

박은희기자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