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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인 시장원칙 무겁게 받아들여야

  • 2013-02-19 10:21:26

요즘 창업여건들이 좋아짐에 따라 우리 주변에서 창업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쉽게 창업을 하고 너무 쉽게 문을 닫아버리고 있다는 느낌을 종종 받게된다. 많은 창업자들이 류사한 업종으로 비집고 들어가 온전한 모습 한번 보이지 못하고 쓸어져 가는것을 보면 참 안타깝다.
이런 현상은 음식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 오늘 개업을 준비하고 있는가 짐작하고 찾아가보면 이미 문을 닫아걸고 그대신 세를 놓는다는 안내문이 버젓히 나붙어 있지않으며 몇달전에 찾았던 음식점이 맥주집으로 빠뀌고 몇달후면 또 음식집으로 바뀐다. 원인을 알아보면 하나같이 영업이 안되서이다. 창업자들이 아무리 "선택의 자유"를 갖고있다하지만 시장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곧바로 실패로 이어지게 된다.
실패의 고배를 들고있는 창업자들을 보면 사업을 시작할 때 너나없이 긍정적인 생각이 없는것도 아니고 또 사업에 대한 전망도 없는것이 아니다. 나름대로 알짜 기업을 키워내려고하고 한몫 단단히 잡으려고 장식에도 어지간히 돈을 넣는게 아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패 원인을 보면 이들은 시장경제를 너무나도 가볍게 보고있다는것이다.
이런 창업자들이 투자한 영업집을 보며 장식도 멋지고 설비도 좋고 환경도 깨끗하고 으리으리하게 갖추어놓았다. 외형적으로는 장사가 잘 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랜데 거짓말 같이 장사가 안된다. 모양새로 보면 으례 많은 소비자들이 찾아와서 소비해야 한다. 멋나게 장식하고 남못지 않게 깨끗한 환경을 마련했는데도 매출이 오르지 않는것은 물론이고 도무지 고객의 발길이 쏠리지 않는다.
내가 잘 만들어 놓았으니 소비자들은 꼭 와서 소비할것이라고 하지만 시장경제속에서는 이런 생각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소비자의 취향을 전혀 돌보지 않고 자기의 생각과 체념에 빠져 영업을 벌이다보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열이면 열 백이면 백이 모두 사업을 접어야 한다.
정말이지 그들도 창업에 들어설 시점에서는 묻고 또 묻고 다녔을것이지만 따지고 보면 이들은 정작 소비자의 립장에서 장사를 하지 못하였고 영업같지 않는 영업을 벌려놓은것뿐이다. 시장경제는 철같이 가차가 없다고 한다. 그 누가 지키지 않으면 시장에서 소외되기 마련이다. 이들은 맹목적인 자기 판단, 주장과 씨름하고 있다보니 정작 시장을 돌볼 겨를이 없었으며 시장의 힘보다 자신의 판단을 너무 과신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결국 손님 몇 받아보지못하고 문을 닫아버리는 파국을 맞게 된다.

작은 기업이라도 창업하여 경영해본 사람은 알고있다. 기업을 키우기란 정말로 어렵고 또 어렵다는것을 시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이 빈약한 경영마인드를 갖고서는 남이 되면 나도 될수 있다고 믿어서는 열번 사업을 벌려도 열번 실패를 보게 된다.
다른 사람이 음식점이 잘 되니 나도 음식점을 차리고 다른 사람이 다방을 잘 운영하니 나도 다방을 가져보는것만치 유치한 장사는 없다는 것이다. 남이 좋고 잘 된다고 하면 쉽게 현혹되여 일을 벌리다 보면 당연하게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없고 벽에 부닥치게 된다. 제아무리 자신은 매력적인 조건을 가져다고 스스로 인정한다하더라도 소비자는 이와 생각이 다르다. 시장경제에서는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지 않고는 유지될 수 있는것이 없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가령 가슴을 칠 위기가 닥치더라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잡고 그들의 인정을 받기만 하면 거짓말같이 살아남을수 있는것도 시장의 위력이다.

성공적인 창업업은 창업자의 진취심과 로동의 대가를 빼놓고 이루어 질수 없지만서도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눈으로 시장을 더 근본적으로 보아야 한다. 창업에서도 적게 손해를 보고 손해를 피해가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확신하고 자신하던 일들이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으며 어떤 일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랭혹한 시장이다.
성공한 경험자들은 말하고있다. 창업에 아무리 몸이 다라올라도 삼가할것은 삼가하고 피할것은 피해야 한다 창업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는것을 하루밤에 날려 버릴수 있다. 새봄이 다가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올 봄에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도 퇴출위기에 내몰린 가게들이 속속 나지고있는 상황에서 올봄에 장차 사업에 뛰여들 창업자들은 시장경제를 보다 무겁게 받아들였음해하는 바람이다.

김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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