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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대 1이 남긴 여운

정영철

  • 2013-04-10 10:12:39

5일, 장춘시 재신청사 2층시장에서 한 로인이 뇌졸증으로 쓰러졌다. 구급인원이 도착하기전 12분 동안 도합 178명이 로인을 가로 지나갔다. 채소가게의 업주들은 장사를 하느라 겨를이 없었다. 그나마 한 녀인이 걸음을 멈추고 로인을 보살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사건발생후 싸늘해가는 인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하지만 거친 반응은 결코 인심이 메말라가는 현실을 감출수 없다.만약 나나 당신이 같은 장면에 부딪쳤다면 그 녀인처럼 로인을 보살폈을가, 아니면 다른 사람처럼 그냥 지나쳐버렸을가? 심사숙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떤 의미에서 말하면 그 178명은 요즘 현실을 말할수 있다.그렇다면 178명 대 1명,“함께 하는 세상”,“베풀어가는 인생”을 비롯한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목표와 비할 때 너무도 거리가 멀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모두가 너무도 고명해졌다.잘못했다간 번거로운 일에 걸려든다고 마음과 행동을 “자제”한다.하지만 그 누구도 자기를 비롯해 부모나 형제자매가 비슷한 어려움에 봉착하지 않는다고 장담할수 없다.만약 자기가 그런 난관에 봉착했는데 누구 하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면 삶이 절망스럽고 세상이 암담하다고 통탄할것이다.

실제로 인간은 서로 도움을 받고 의지하면서 산다.다른 사람이 지어준 집에서 살고 다른 사람이 가꾼 량식을 먹으며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옷을 입는다.다른 사람한테 의존해 인신 및 재산을 보호받고 자녀를 교양한다.다른 사람을 떠나서 하루 한시도 살수 없는것이 이 세상이다.그런데 사람마다 그 178명처럼“명철보신”한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한가닥의 안전감도 희망도 없는 삭막지대가 될것이다.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비판하기를 즐기지만 자기한테는 지나치게 관대한것이 우리 사회의 하나의 병집이라고 하겠다. 자기를 먼저 평가하고 비판하면서 남한테는 베푸는것이 옳바른 자세라고 하겠다.

178 대 1의 현상이 1 대 178 현실로 될 때면 진정 우리 사회가 그야말로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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