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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행복한 날 단 하루…

□ 정영철

  • 2013-06-03 08:40:07

신록이 짙어가는 6월이다. 산과 들, 길거리와 교정의 나무들이 파란빛을 뿜어내고있다. 초여름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처럼 생기와 활력이 실감나는 계절이다.

그저께는 “아동절”이였다. 맑고도 따뜻해 절로 행복해질것 같은 날씨였다.모아산으로 함께 소풍나온 12살 난 조카녀석이 “항상 오늘과 같았으면 좋겠습니다”고 한숨을 내쉰다. 어린 놈이 웬 한숨이냐고 하자 “공부가 너무 힘들고 과외가 너무 지겹습니다”고 답한다.

애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이 좋은 계절에 표정은 어둡고 마음은 무겁다. 자식을 오로지 공부에만 얽어매는 어른들의 과분한 욕심이 애들을 힘들게 하고 지어 병들게 하고있다. 모든것이 성적순으로 귀결되는 현실에서 1등외에는 모두가 실패자다. 1등을 위해 출근족의 과반수입이 과외비로 나간다. 자식의 자유를 가두고 휴식을 속박한다.

요즘은 유치원생도 영어공부를 한단다.어린 애가 영어단어를 너무 잘 외운다는 부모들의 자랑을 쉽게 들을수 있는 세월이다. 우리의 신체가 다양한 영양을 섭취해야 건강하듯이 애들도 느슨한 환경에서 다양한 가르침을 받아야만 심신이 건전해질수 있다. “덕, 지, 체, 미, 로”의 교육을 받은 어른들이 애들한테는 오로지 성적만 강조하는것이 참 안타깝고 한스럽다. 혹시 애들의 건강한 신체나 바른 인성도 돈 팔고 과외공부에서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닌지……

그뿐만이 아니다. 오직 남보다 앞서야 성공할수 있다는 “철리”로 끊임없이 애들을 세뇌시킨다. 시험때마다 자기외의 모두가 적수라고 가르친다. 아이들은 놀이를 잊어버렸다. 지나친 경쟁심때문에 꿈을 나눠가질 친구도 없다. 애들의 마음은 점차 자기밖에 모르는 리기심으로 꽉 찬다.커서도 작은 곤난이나 시련을 이겨내지 못한다.대학가에서 련이어 발생하는 자살사건소식은 역시 원인이 따른것이다.

1년 365일중 행복한 날이 “아동절” 단 하루뿐이라는 애들의 불만은 어른의 욕심으로 생긴것이다. 빗나간 어른의 열망으로 애들이 절망한다.장래를 볼모로 애들을 새초롱속의 새처럼 옴짝달싹 못하게 가둬두고 학습기계가 되기를 강요하는 잘못된 욕심을 인제 내려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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