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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절 부모로서 해야 할 일

  • 2013-06-04 09:22:39

이번 6.1아동절은 주말이 겹친데다가 날씨까지 화창해 도심이고 교외이고 가족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

엄마아빠의 손에 이끌려 새옷에 좋아하던 선물까지 챙겨들고 나선 어린이들의 모습에는 세상 부러울것 없는 행복감이 그대로 묻어있었다. 하지만 엄마아빠 대신 조부모나 친척들과 함께 나선 아이들의 얼굴에는 웬지 모르게 그늘이 어려있는듯했다.

소학교 6학년생 조카가 하던 말이 귀전에 맴돌이친다.

“소학교 졸업학년이라 마지막 아동절인데 아빠가 와서 함께 쇤다면 더없이 좋은 선물일것 같아요.”

한국에 간지 3년 되는 아빠를 무척 그리는 조카는 명절때면 더해지는 그리움때문에 늘 눈물을 글썽이군 한다.

“조카애가 주눅 들어있는 모습이 참 측은합니다. 옆에서 아무리 잘해줘도 부모의 품보다는 못하겠지요.” 한국에 나간 동생부부를 대신해 2년째 조카를 맡아 키우는 김모녀성의 말이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자녀의 장래를 위해 선택한 출국로무의 길이 결국 자녀를 울리고 가정이라는 보금자리를 망가뜨린다.

“함께 하지 못하는 유감을 담아 아빠가 선물을 잔뜩 보내왔는데 정작 아이는 즐거워하지 않네요.” 남편이 외지에서 사업하고 12살짜리 아들과 둘이 지내는 녀동생은 “명절날 엄마아빠 손을 잡고 가는 동년배들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아들의 표정이 밝지 못했다”고 전했다.

원만한 가정의 아이들은 원하던 선물에 마음이 즐거울수도 있겠지만 결손가정의 자녀들은 선물보다는 부모님사랑을 더 원하는것 같다.

우리 주 조선족결손가정학생비례가 60%에 접근한다고 할 때 절반이 넘는 어린이들이 명절에 부모의 품을 절절하게 그리며 즐거운 명절을 보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어린이들의 권익을 수호하고 행복을 증진하는데 취지를 두고 내온 아동절, 아이들 곁을 지키지 못하는 부모들은 이날 과연 무엇을 생각해야 할가?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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