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라이프

작은 문화향연의 즐거움

  • 2013-06-21 08:47:58

요즘 연길은 도심속 향긋한 문화향연이 펼쳐지면서 무심코 지나가던 행인들의 발목을 잡으며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연길시 청년광장에서 며칠째 펼쳐지고있는 "진달래의 여름"문화예술행사가 그 례다.

공연무대에 오른 사람들가운데는 전문적인 공연팀도 있지만 로간부팀, 가두팀, 학생팀, 어린이팀도 있다. 어떤 팀은 비록 전문공연팀에는 미치지 못할 실력이라지만 이러한 아마추어팀들의 공연은 오히려 연변의 문화향기를 더한층 빛내주고있다.

오래동안 우리는 정규적인 문화소비에만 익숙해있었다. 작지만 다양한 예술, 문화 프로그램을 자주 접한것이 아니라 크고 화려한 공연을 통해, 그것도 어느 극장에서 멋진 공연이 있다면 줄지어서 표를 사고 조용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데 익숙해왔다. 지난 한시기동안은 닫힌 세상에서 조용히 앉아 관람하고 흥분되면 박수나 치면 고작이였다. 그러다보니 공연이 가져다주는 커다란 홍보역할보다 공연의 예술적가치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왔고 사람들은 공연을 통한 눈과 귀의 즐거움이 포만되면 고작이였다.

하지만 이제 와서 한 지역, 한 민족의 문화예술은 그 지역, 그 민족의 커다란 문화적가치를 보여주는 거대한 문화자원, 문화자산으로 나타나고있다. 지역의 인문, 력사, 지리 등 자원과 더불어 문화예술을 포함한 문화자산 역시 한 지역, 한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가치를 알리는데 나름대로의 작용을 하고있는것이다.

얼마전 한국 가수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까지 뜨겁게 달구었다. "유튜브"라는 인터넷 매개물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강남스타일"은 그 어떤 정부차원의 홍보를 훨씬 뛰여넘어 싸이와 함께 싸이가 살고있는 한국을 지구촌 곳곳에 알렸다.

문화예술의 홍보역할은 거대하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하나의 성공적인 문화행사는 지역사회를 널리 알리는데서 무심히 지나쳐버릴수 없는 역할을 남모르게 하고있다. 외국에서는 골목공연- 이른바 게릴라콘서트가 오래전부터 류행되고있으며 이런 게릴라콘서트는 지역주민들의 인기는 물론 그 지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

연길의 "진달래의 여름" 문화행사는 이미 진행되여온지 몇해 되면서 하나의 훌륭한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이 행사는 전문예술단체의 예술공연이였던 "연길찬가"와 화음을 이루면서 연길에 문화도시라는 의미를 가미해주고있다.

거대한 대형문화가 보여주는 의미는 거대하고 선명하다. 하지만 자그마한 광장에서 벌어지는 자그마한 공연도 가져다주는 의미가 따로 있다. 연변로동자문화궁 같은 대형극장까지 가지 않더라도 길을 가다가 비싼 티켓을 사지 않아도 아무런 부담없이 무심히 맛볼수 있는 눈과 귀의 즐거움, 이같은 소소한 예술, 문화들이 주는 즐거움은 남다를것이다. 아마도 이런것들이 이 도시의 매력이고 이 민족의 매력이며 이곳을 찾게 하는 매력이 아닐가싶다.

이러한 문화예술향연이 연변 곳곳에서 펼쳐지면서 연변은 또 세상 곳곳에 그 매력을 발산하게 될것임은 분명하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