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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도 웃을 때

  • 2014-03-25 14:37:59

20세기 30년대의 일이다. 유럽의 어느 시골마을에 유태인전도사가 이사를 왔다. 그는 매일 아침 마을길을 거닐면서 신체를 단련하였는데 어떤 사람을 만나던간에 웃음을 지으면서“안녕하십니까?”하고 깍뜻이 문안인사를 올리였다.

마을 사람들은 낯선 유태인전도사의 인사에 십중팔구는 응대하지 않거나 심지어는 랭정한 표정을 짓기까지 하였다. 당시 유럽의 많은 곳에서는 유태인에 대하여 우호적이지 못했고 심지어 반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마을에는 차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유태인전도사의 웃음에 반응을 보였으며 나중에는 서로 모자를 벗으며 공손하게 맞인사를 나누게 되였다. 전도사와 마을사람, 마을사람과 마을사람사이에는 서로 웃음으로 화답하고 문안을 주고받는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되였다.

몇년후 독일 나치스당이 집권하였는데 유럽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마을에 독일군이 덮쳐 전도사를 포함한 마을 주민 전체를 강제적으로 집중영에 보내게 되였다.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독일군 군관의 지휘봉에 의하여 좌우량켠으로 나뉘게 되였다.

이 간단한 배렬은 그들의 운명을 결정짓게 되였다. 왼쪽에 배렬된 사람들에게는 죽음의 길이 놓여있었고 오른쪽에 배렬된 사람들에게는 살길이 열려있었다.

군관이 전도사를 불렀을 때 전도사는 오싹 공포를 느꼈다. 그가 절망적으로 고개를 드는 순간 군관의 눈길과 마주쳤다. 전도사는 평소 몸에 배인 습관대로 본능적으로 군관에게 신사적인 웃음을 지으며“안녕하십니까? 군관선생.”라고 인사를 올렸다.

군관은 순간 멍해졌다. 비록 군관의 굳어진 얼굴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군관도 조건반사적으로“안녕하십니까? 선생.”하고 전도사와 맞인사를 했다.

사람들은 유태인전도사에게는 죽음의 길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군관의 지휘봉은 너무나도 뜻밖으로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렇다 웃음은 즐거움을 공유하게 할뿐만아니라 생명까지도 구할수 있는것이다.

즐거운 감정을 밝고 환한 웃음으로 나타낼수있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다.그래서 유명한 종교학자 칼·바르트는 사람을 가리켜 “웃을줄 아는 동물”이라고 했다.

웃음 가득한 표정은 사람들에게서 후한 평가를 받게된다. 송나라때 유명한 관상가로서 마의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근심 어린 얼굴을 가장 좋지않는 안상(颜相)으로, 즐거워하고 웃는 얼굴을 가장 좋은 안상으로 여겼다.

일상 생활에서 인간관계를 부드럽고 원활하게 맺어주는 핵심적 역할을 하는것은 바로 미소,웃음이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도 따뜻하고 진실한 미소를 보내는것이다. 미소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기분을 좋게 만들며 상대방과 자신의 인격을 서로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오늘날 우리도 웃을 때가 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우러러나오는 웃음은 사라져가고있다. 웃음을 띤 밝은 표정의 얼굴보다는 무표정한 얼굴을 할때가 더 많다. 정부부처에서도 서비스업소에서도 웃음띤 친절한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다. 직장에서 동료들이 서로 마주쳐도 미소는커녕 무뚝뚝한 인상이다. 우울한 기분을 전환할수 있는 방법은 웃음밖에 없다. 때문에 우리는 웃어야 한다. 웃으면 즐거워진다. 즐거워서 웃기보다는 웃다보면 즐거워진다.

만나는 사람마다 웃어주자. 그 중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다. 그러노라면 이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자신의 모습이 보일것이다.

패전의 상처를 딛고 경제도약을 이룬 일본인들은 1964년 도꾜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웃었다. 오랜 세월 가난에서 허덕이던 한국인들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1988년 서울올림픽때부터 밝게 웃었다. 전례없는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웃음을 잃었던 중국인들도 개혁개방에 힘입어 대굴기를 이룬 2008년 북경올림픽때부터 넉넉하고 자신감넘치는 웃음을 되찾았다. 중국인들의 웃음은 세계인들에게 짙은 인상을 남겼고 세계인들을 사색하게 만들었다.

북경올림픽때의 우리 국민의 웃음이 올림픽특수로 인한 반짝 효과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 국민들이여,많이 웃자. 활짝 웃자.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

이제는 우리도 웃을 때가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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