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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성묘 의미는 어디에?

  • 2014-04-08 11:15:39

청명절에 성묘를 가는것은 오래전부터 전해져내려온 풍속이다. 청명절의 성묘는 “비와 이슬이 봉분을 적시기때문에 이것을 쓸어내려 봉분을 깨끗이 하는것”이며 성묘는 조상이 계시는 곳- 묘지를 잘 보살피고 깨끗하게 하기 위한 후손들의 도리이다.

그런데 성묘를 대신해주는 서비스가 나왔다고 한다.

인터넷쇼핑몰에서 “대리성묘서비스”를 검색해보면 한두집이 아니다. 서비스내용을 살펴보면 성묘, 곡하기, 헌화하기 등등 자세하게 적혀있다.

인터넷뱅킹으로 돈만 지불하면 고객의 요구에 좇아 모든 서비스를 해주는데 가격은 최고로 천원이 넘는것도 있었다. 또한 성묘과정을 비디오로 찍어서 고객에게 보여준다는 승낙도 내걸었다.

하지만 청명이 이틀 지난후에도 대부분 상가의 판매기록은 여전히 0에 머물러있었다. 보아하니 “낯선 사람이 대신 성묘”하는 서비스를 찾는 사람은 극히 적은듯했다. 아마 모두들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이 자기의 조상을 찾아 억지성묘를 하기를 원치 않는듯했다.

조상을 묻은 고향을 떠나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현시대, 청명에 조상의 묘지에 흙 한줌 얹지 못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노리고 생겨난 서비스이겠지만 한편 청명절에 우리가 조상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전통풍습이 상업행위로 얼룩져가는데 대해 네티즌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비록 짧은 휴가때문에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만 대리성묘서비스는 어찌 보면 자기의 마음이 편하자고 하는 자사자리한 자작극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이다.

진실한 감정이 없는 형식적인 성묘가 행해졌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가. 고인을 기리는 전통은 마음으로 하는것이지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것이 아니다. 수많은 자손들이 어른을 모시고 조상의 묘지로 성묘가는 모습은 아름다운 정경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조상에 대한 숭배와 부모에 대한 효도를 소중한 미덕으로 생각하며 생활과 행동의 근본으로 삼아왔다. 매년 제사를 모시며 명절때마다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등 돌아가신 조상을 추모하고있다.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조상에게 마땅한 례를 갖추기 위한 성묘는 자칫 소홀하기 쉬운 효심을 일깨워주고 끊어지기 쉬운 선조와 후손간의 뉴대를 마련하는 아름다운 풍속이다.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그 마음만 간직하고있다면 몸이 어디 있든 상관이 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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