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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그리고 그 가치

□전윤길

  • 2014-06-20 08:28:28

요즘 공연계는 많은 볼거리들을 내놓고 있다. 소극장 공연은 물론 관광부문과 합작해 즐거운 밤무대도 펼치고있다. 하지만 관객수는 생각보다 많지 못한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작용하는것으로 알고있다. 인터넷, 이동단말기 등을 리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생겨나면서 사람들의 취향도 다양하게 변하고있으며 공연이나 영화 등 어느 한 시대를 풍미해왔던 대표적인 문화행사들은 더는 변화된 시대의 발자취를 따라가기에는 힘이 부친듯 싶다. 하지만 극장이 성황을 이루지 못하는데는 이를 비롯한 여러가지 원인이 작용하겠지만 그중 “공짜”로 인한 영향 역시 배제할수 없는 현실로 나서고있다.

관계부문에 따르면 좀 괜찮은 공연이 있을 때마다 공짜티켓을 요구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공연단체와의 이런저런 관계 혹은 개인과의 이런저런 관계를 통해 나가는 공짜티켓이 사실상 적지 않은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결국 티켓을 끊고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은 워낙 적은 관객중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한다.

사실 공연뿐만아니다. 축구경기를 관람하거나 무릇 티켓이 필요한 행사마다 “공짜”는 언제든 나타나게 되고 수요자들도 생겨나고있다. 공짜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지지 않는 원인을 따지고보면 겉으로는 무료가 던져주는 유혹이겠지만 결국은 문화소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결여 혹은 외면이 아닐가 생각된다.

한동안 우리는 식의주(食衣住) 소비에 많이 치우쳐왔고 식의주가 해결되고 점차 물질생활이 풍요로와지면서 행(行)에 대한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 그래서 급증한게 자가용의 등장이다. 최근에는 등산, 헬스 등 건강을 위한 체(体)소비가 많이 늘고있는 상황이며 락(乐) 소비도 늘었지만 아직은 일반적인 오락소비에 머물고있지 않나 생각된다. 연길을 보면 노래방, 까페-사실상 커피점이라기보다 맥주점이라고 해야 마땅하다-가 도심 곳곳에 널려있지만 영화, 음악, 미술, 공연 등을 비롯한 고차원의 문화소비공간은 아직 주류가 못된다. 소비군체가 적기때문이다.

한 공연단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십차 공연을 펼쳤지만 만석인 경우가 한번도 없었다고 했고 극장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관객수에 근거해 공연을 펼치는 상황이라 했다. 모든 티켓이 공짜라면 어떤 상황일가?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지만 사실상 이른바 “공짜”도 적지 않다. 이를테면 공원, 박물관, 도서관 등의 무료개방과 같은것이다. 하지만 고객 혹은 시민의 립장에서는 공짜지만 따지고보면 모든 운영비를 비롯해 정부 혹은 운영업체가 고객 혹은 시민들을 대신해 부담하기때문에 결국 진정한 의미의 공짜는 아니다.

모든 문화콘텐츠는 그냥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다. 한편의 공연에는 공연단체 창작일군들의 창작, 배우들의 피타는 련습, 분장, 도구, 복장 등을 비롯해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정당한 비용지불은 이들 로동에 대한 존중이자 땀 흘린 노력에 대한 대가지불이다. 관객들이 지불한 대가는 또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만들어질수 있다. 이러한 정상순환이 우리의 문화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고 우리의 락의 품위를 한차원 높여주는것이다.

공짜가 아닌 소비로 문화소비가 당당하게 자리잡고 활성화되여야 우리의 문화 역시 보다 활성화되고 시대 혹은 관객들의 요구에 부응할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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