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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 다해 장미빛 미래에로…

□ 리미민

  • 2014-07-10 15:25:00

고3생들이 흔히 말하는 “검은 6월”이 지나갔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중 3학년은 그야말로 법정과도 같이 엄숙하면서도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장래를 노크하는 이 단계는 미래에 대한 동경과 그에 대한 분투로 자신의 활력을 과시하며 인생의 매 페지에 청춘의 노래를 충실히 적어가고있는 학생들에게는 자못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꿈이 많은게 고중시절이다. 꿈과 여린 날개를 키워가고 자기의 길을 개척해가는 그 걸음걸음마다에 청춘의 생기가 서려있다. 고중생들은 오색령롱한 꿈을 갖고있지만 아마 가장 실사구시하고 가까운 꿈이 바로 대학꿈일것이다.

며칠전 어느날 저녁, 산책도 할겸 옛 교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초록빛으로 차넘친 캠퍼스는 마냥 정다왔고 학교 청사로 통하는 길옆의 울긋불긋 만개한 꽃들을 보니 기분이 상쾌했다. 청사안으로 향했다. 잠겨진 문을 흔들어보다가 유리창으로 교실안을 들여다보니 흑판에 버젓이 “3”이란 수자가 적혀있었다. 대학입시를 앞둔 초읽기(倒计时) 날자수를 보며 추억의 돛배는 8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장난기가 발동해 수업시간에 고무풍선을 터치워 선생님한테 혼났던적도, 어떤 애틋한 감정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진적도, 그림자처럼 붙어다니던 친구가 전학가게 돼 부둥켜안고 울던 등 정겨운 추억들이 또렷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때 이 교정에서 대학시험를 앞두고 분초를 아껴가며 공부에 전념했었다. 경황이 없이 돌아치던 고3, 때론 책상우에 가득 쌓인 참고서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쉴 때도 있었고 부모님의 기대에 찬 눈빛과 마주칠 때면 그 위압감에 하루하루가 고달프게 느껴졌다. 하지만 학습생활의 거듭되는 반복속에서도 새것을 익혀가고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마음은 진중했고 미래에 대한 동경은 그지없었다.

고중시절은 마치 삶의 미래를 향해 톺아가는 찬란한 려행길과도 같다. 그해(고3) 여름, 청춘을 꽃피워 지혜가 쏟아지는 연필끝 하나로 꿈덩이를 뚫어 분투속에서 한장 또 한장의 책갈피를 열심히 펼쳐갔다. 그것이 바로 성장의 한페지였고 성숙에로의 모지름이였다

교정은 려행길의 꽃밭, 학생들은 꽃망울 터치는 꽃나무이다. 열아홉, 스무살 그 누구나 부러워할 생기발랄하고 혈기왕성한 꽃나이에 자신의 꿈을 안고 분투할 동력을 얻는다.

그들에겐 아직 젊음이 있다. 혼신을 다해 모든것을 돌파할수 있는 열쇠를 찾을 힘을 키워야 하지 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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