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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속에 사는 엄마들

  • 2015-05-05 15:19:24

달력을 보니 모친절이 코앞이다. 시어머니는 일본에, 친정어머니는 한국에 계신 고로, 아니 핑게로 올해는 챙겨드리지 않아도 되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다가 새삼 나도 누군가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어머니라는 이름은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겹다. 어머니는 용감하고 어머니는 위대하고 아이에게 절대적인 권위로 군림하지만 사회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때 사실 출산기에 처한 20여세의 녀성은 여리디 여린 존재일뿐이다. 좌충우돌 그저 아이와 함께 커가는것일뿐이다. 어머니들에게는 한가지 통병이 존재한다. 그것은 아이를 자신의 부속물로 여기는것이다. 사실 아이는 오욕칠정을 모두 느끼는 완벽한 인격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태여났고 힘이 더 세다는 리유로 아이를 윽박지르면서 자신의 틀에 가둬넣으려 하는 어머니는 분명 합격된 어머니가 아니다. 아이가 자기주장을 내세울 때 부모는 늘 어른의 말에 따르도록 항상 강요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런 경우 아이는 점차 자률성과 주도성이 꺾이거나 극단적으로 나아가기 쉽다고 한다.

며칠전 연길시에서 한 학생이 층집에서 뛰여내려 자살한 사건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알아본데 의하면 끝없는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리던중 또 시작되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화김에 창문으로 뛰여내렸다고 한다.

부모의 사랑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것은 부모뿐일것이다. 오죽하면 일본의 작가 마루야마 겐지가 “너를 키우는자 너를 파멸시키리”라는 말까지 했을가.

늘 육아때문에 힘들다고 넉두리 하는 어머니들은 분명 자신만 생각하는 리기주의자임에 틀림없다. 사실 어머니는 아이한테서 더욱 많은것을 받는다. 새 생명의 탄생이 주는 희열, 아이가 주는 깨알같은 행복으로 인해 어머니가 오히려 더 행복해졌다는 사실은 망각한듯하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내뜻대로 조종이 안되는 아이를 꾸중을 할때도 많다. 화가 가라앉은후 아이가 티없이 맑은 웃음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볼 때면 어른으로서 참 못났지싶다. 무조건적인 사랑은 오히려 아이가 하는구나 느끼게 된다.

어머니의 삶은 곧 자식의 교과서이다. 좋은 어머니가 되기 위한 공부는 꼭 필요하다. 어른으로서 나의 아이를 옳바르게 지켜줬는가? 요즘따라 자신에게 반문하게 된다.

모친절은 어머님께 감사를 드리거나 아니면 자식한테 효도받기를 기다릴것이 아니라 엄마노릇을 잘 해왔는지를 되돌아보는 날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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