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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도 안내는 리액션 아껴선 뭘하게?

  • 2015-05-12 15:59:43

최근 외국의 sns에는 리액션동영상이 화제이다. 인기있는 영상을 보면서 감탄하고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이들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받아들이는대로 반응을 표현하는데 익숙해져있다.

방송국에서는 일부 프로그램의 리액션을 위해 돈을 주고 방청객을 고용한다. 리액션은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의 기분을 띄워줄뿐만아니라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필요하기때문이다.

대학교 시절 강의를 하던 일본인교수가 갑자기 멈추고 우리에게 이렇게 묻던 일이 떠오른다.

“모두들 뭔가 화나는 일이라도 있나요?”

교수의 강의를 듣고있기는 한데 다들 표정이 너무 무뚝뚝했던것이다. 교수에게 “네~” 한마디로 대답해주는 학생조차 몇몇 안되는 분위기가 일본인교수에게 참 낯설었나보다.

리액션은 쉽게 말해서 호응이다. 며칠전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펼쳐진 연변팀의 홈장경기를 보러갔다. 연변팀의 련속되는 무패행진에 그번 경기에는 관객들이 많이 몰려오긴 했지만 리액션은 약 1500여명밖에 안되는 할빈팀의 축구팬의 발끝에도 못미쳤다. 선수들의 맥이 풀린듯 싶으면 힘찬 응원을, 주의력이 분산된다 싶으면 리듬있는 구호로, 아쉬운 장면에서는 격려의 박수를, 타이밍에 맞춰 즉각 반응하는 할빈 축구팬들의 리액션은 무덤덤한 우리 팀 축구팬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사실 리액션이 필요함을 알면서도 괜히 쑥스러워 표현에 린색한 사람들이 많다. 동양권문화가 원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분위기이다. 선물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뜯어보는 서양문화에 비해 우리는 받은 나중에 혼자 뜯어보는 편이다. 사실 선물한 사람은 거개가 상대방의 리액션을 직접 보고싶어한다.

리액션은 상대방의 마음을 진정 헤아릴때 비로소 나온다. 재미있는 얘기에는 배꼽잡고 폭소하고 한부의 웅장한 오케스트라연주에는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낼수있다는것은 마음과 마음의 소통이 이뤄졌기때문이다.

긍정적인 리액션은 소통을 원활히 해준다. 안해나 남편이 힘들다고 푸념할 때 들어주기는커녕 엄살을 부린다고 무시한다면 가정은 “집구석”이 돼버릴것이다.

훌륭한것을 접했을 때는 좀 강하게 리액션해보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좋은 표현은 상대에게 긍정 그 이상의 힘을 줄것이다. 세금도 안내는 리액션을 아꼈다간 뭘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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