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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해야 할 위(僞)문화관광산업

  • 2015-05-21 14:44:19

일전에 중앙TV방송국 “초점탐방”프로에서 해마다 국가로부터 수천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는 국가급빈곤현인 해남성 림고현(临高县)에서 인민페 1.3억원을 투입하여 전체 길이가 1.7킬로메터에 달하는 패방군(牌坊群)을 건설한것을 폭로하였다. 림고현 패방군의 수효는 무려 87개이고 제일 큰 패방은 높이가 37.7메터이며 이 패방의 건설비용이 700만원을 웃돈다고 한다.

패방은 우리 나라 특색이 있는 건축문화의 하나로서 과거에는 공훈, 과거급제, 덕정, 및 충효를 표창하기 위하여 세웠다. 림고현의 결책자들은 패방군 건설을 기획할 때 중국의 패방전통문화를 림고현의 특색문화인 주련문화, 서예문화와 가접시켜 규모를 갖춘 특색이 있는 유람지를 조성함으로써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림고현의 패방군은 수량과 높이에서 중국의 으뜸으로 기네스기록에 도전해도 무방할 대규모인것만은 틀림없다. 하지만 패방의 양식이 단일하고 림고의 특색을 살리지 못해 령혼이 거세당한 패방군으로 전락되고말았다. 패방에는 일부 관원들의 주련도 포함되였는데 당지 주민들에 의하면 당년에 제자를 쓴 부분적관원들은 이미 감옥에 들어갔다고 한다. 게다가 환경마저 음침하여 매일 찾아오는 유람객이 5명도 되나마나하다고 한다.

패방군을 건설하기전 현에서 소집한 전문가론증회의에서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이토록 방대한 패방군을 건설하는데 대하여 매우 격렬한 반대의견을 제출하였지만 림고현의 결책자들은 그런 건의를 묵살하고 합법적인 수속을 거쳤다는 미명아래 패방군건설을 일사천리로 내밀었다고 한다.

현재 문화산업이 국민경제줄기산업으로 발돋음하면서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날로 커지고있다. 림고현에서 문화산업으로 지방경제를 견인한다는 발상은 나무람할바가 못되지만 충만한 의욕으로, 막연한 주먹구구행정으로 결코 문화산업을 일으킬수는 없다. 문화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우선 문화가 있어야 하며 산업을 알아야 한다. 문화산업에서 문화는 령혼이며 산업은 지속가능발전의 동력이라고 할수 있다.

사실상 우리 나라 지방정부에서 문화산업이란 명목아래 거액을 투입하여 관광지를 건설하여 실패한 사례는 부지기수이다. 강서 정안현에서 20억원을 투자하여 건설한 5D영화관, 공룡관, 수상락원을 포함한 문화산업항목, 하북성 승덕현에서 400억원을 투자하여 건설한 쥬라기공원, 골프장, 국제회의중심 등을 포함한 승덕드림시티(梦幻城)문화산업항목, 운남성 록풍현에서 50억원을 투자하여 건설한 환구드림시티문화산업항목 등은 전형적인 실패사례로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

문화산업을 일으킴에 있어서 무조건 규모로 승부한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다. 자칫 국민의 혈세를 물거품으로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산업을 일으킴에 있어서 문화와 산업이란 두개 련결고리를 잘 련결시키지 못한다면 아무리 방대한 규모의 문화산업이라 해도 결국 물 먹은 토담처럼 무너지는것은 시간문제이다.

우리는 타지방의 실패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로운 문화산업을 건설해야 하며 건설에 앞서 공공재정지출에 관한 과학적인 론증기제와 감독제약기제를 완벽하게 마련함으로써 치적을 쌓기 위한 한치보기행정을 미연에 막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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