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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독 함께 할 이는 몇명?

  • 2015-07-14 14:56:54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위챗 모멘트를 켜고 한번 훑어볼 정도로 sns가 내 일상을 잠식해버렸다.

거기에는 또다른 세상이 있다. 나는 보고싶은것은 클릭해보고 관심이 없는것은 훌훌 지나치며 흥미진진하게 내 인맥들의 동태를 살피고 그들의 일상을 엿보며 터치 몇번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는다. “좋아요”를 눌러주기도 하고 혹은 진심으로 혹은 령혼없는 댓글을 달기도 한다. 사람들은 sns를 “함께 하는 고독”이라고 한다.

집과 회사만을 오가면서 인맥관리에 여력이 딸리는 현대인들에게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는 그 령역을 확장시켜준다. 사람들은 sns를 통해서 평소에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 지어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도 쉽게 안부를 전하면서 인맥구축의 패러다임이 바뀌였다.

“디지털인맥”으로 인해 나의 위챗에는 거의 800명이 되는 인맥이 형성됐지만 그들 모두와 매일 커뮤니티를 하지는 않는다. 오프라인에서 가까운 사람들이 위챗으로도 련락이 많은 편이다. 1000명이 넘는 사람도 많이 봐왔다. 하루가 멀다하게 생겨나는 위챗그룹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가입하다보면 웬만한 연길시내 조선족들과 이러저러하게 연이 닿는다.

도대체 몇명까지 추가할수 있는지 검색해봤더니 최고 5000명이라고 한다. 그 뒤에는 “5000명은 일반인의 추가수요를 만족시킬수 있다”고 부언까지 해놓았다. 도대체 5000명의 인맥관리는 어떻게 할수 있는지 궁금하다.

저널리스트인 맬컴 글래드웰이 사람들에게 죽음으로서 자신을 망연자실하게 할수 있는 사람의 이름을 적으라 하자 대부분 12명좌우를 적었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이 12명을 공감집단이라고 부르며 이 이상으로 진실된 관계를 맺기 힘든 리유로 시간을 꼽았다. 인맥관리는 시간투자와 더불어 배려, 희생 등 정서적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기때문이다. 제한된 정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쏟아붓느라면 그것은 죽물처럼 멀겋게 될수밖에 없을것이다.

로빈 던바라는 인류학자는 “진정한 사회적 관계를 맺을수 있는 최대치는 150명이며 마당발의 인간관계는 본질적으로 피상적일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텔레비죤이나 인터넷처럼 빠져들기 쉬운 신생사물들은 늘 사람들의 경계대상이 되여왔다. Sns의 몰입도도 만만치 않다. 사람들이 sns에 이토록 강박증을 보이는 리유는 타인과 어울리고 싶어하고 배척당하기 싫어하는 심리에서 비롯된것이라고 한다. 인맥에 투자하는 일은 좋다. 단 후회스럽지 않고 아깝지 않아야 한다. 멀건 죽물이라면 안주기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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