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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유혹 떨쳐내기

  • 2015-12-29 16:24:56

려행을 떠나기전 2시간동안 비행기에 앉아 지루해질 시간에 대비해 손바닥만한 책이 없나 살피던중 친구가 가방에 찔러준 《마시멜로의 이야기》, 비행기에서 내릴때즈음 나는 마치 어떤 턴넬을 통과해 새로운 세상에 다달은듯한 느낌이였다.

그것은 참 간단한 하나의 실험으로 시작된다. “마시멜로 실험”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실험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월터 미셸 박사의 “만족함미루기 실험”이다. 이 실험은 네살짜리 아이들에게 누구도 없는 빈 공간에 가둬넣고 달콤한 마시멜로 과자를 하나씩 나눠주며 15분간 마시멜로 과자를 먹지 않고 참으면 상으로 한개를 더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 결과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중 3분의 1은 15분을 참지 못한채 마시멜로를 먹어치웠지만 3분의 2는 끝까지 기다림으로써 상을 받았다.

14년후의 추적조사를 한 결과 당시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그룹에 비해 학업성취도와 사회관계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나타냈으며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사회성이 뛰어난 청소년들로 성장해있었다고 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만족감을 유예할 자유의지가 있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더 높음을 밝혀냈다.

책속에서 성공을 이룬 큰 회사의 사장 조나단의 운전기사 찰리가 처음엔 그랬다. 대학시절 그는 목표를 위해서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밟아나가기보다는 눈앞의 즐거운 생활을 위해 비싼 차를 사고 녀자친구에게 돈을 써댔다. 그렇게 눈앞의 마시멜로를 모두 먹어치운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결국 조나단의 운전기사로 고리타분한 하루하루를 보냈던것이다. 물론 조나단의 가르침하에 찰리는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리는 법을 배워 점차 자신의 생활을 질적으로 변화시킨다.

우리는 늘 더욱 큰것을 기다려내지 못하고 눈앞의 마시멜로를 일단 먹어치우고 본다. 그러다가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더욱 큰것을 기다려낸 사람을 보고서야 눈이 퀭해서 마시멜로를 먹어치운 자신을 후회한다. 안타까운것은 눈앞의것을 잘 먹어치우는 사람은 이미 적당한 만족과 타협이 가져다주는 달콤한 유혹에 습관돼있다는 점이다. 자신에게 한계의 선을 그어놓고 그 속에것은 가차없이 먹어치우고 보는것이다.

인생은 즐기라고들 말한다. 흥청망청 마음이 내키는대로 쓰고 지르고 하면 즐기는것일가? 나는 평소에는 소박하게 지내다가 어느날 스케일 크게 유럽려행을 떠나는 친구를 보고 “너 돈 많다!”하고 감탄했다. 물론 그 친구는 려행 갈 돈을 모으는 사이 얼마나 많은 마시멜로의 유혹을 떨쳐냈을가.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는 거부할수 없는 달콤한 유혹이다. 어른들에게도 차마 잘라내기 힘든 유혹들은 많다. 그래서 본질을 제대로 보아내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에 잘못된 사고와 판단을 하게 된다. 사람 마음이라고 어느 누가 특별할가. 똑같은 상황에 처했을때 우리는 속으로 비슷한 생각을 하지만 확연히 다른 결과를 가져올수 있는것은 “찰나의 인내”가 유혹을 이겨냈기에 가능한것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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