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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기업의 ‘량심’이다

  • 2017-08-28 16:35:49

연길에 생활쓰레기소각발전소가 건설된다는 소식은 환경전문 기자에게는 엄청 구미가 당기는 정보였다. 지난해 6월부터 인터뷰 요지까지 나름 작성해 심층취재를 요청했고 기업에서 본부에 그 인터뷰 요지를 발송해 리사장의 결재까지 받았다고 전해들었지만 일년이 넘어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도록 원했던 인터뷰를 못하고 말았다. 들끓는 취재열정은 말타고 꽃구경하 듯 이뤄진 한차례의 집중취재로 만족시킬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언론에 예민한 기업의 속사정이 짐작되는 대목이였다.

생활쓰레기 소각이 대세다. 지난 15년간 국내 쓰레기소각발전소의 생산력이 230배 늘어났고 2000년의 일 소각능력 920톤이 2015년에는 1만 4500톤으로 향상, 2016년 초에는 전국에서 운행중인 쓰레기소각발전소에서 매일 23만톤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게 됐다. 만일 건설중인 소각발전소까지 합치면 그 처리능력이 2배 향상된다.

주내에서 쭉 사용해온 단순매립은 쓰레기 침출액에 의한 토양오염 우려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점용하는 땅의 면적이 크고 ‘유통기한’이 길지 못한 등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배출되는 오염물 때문에 주민들이 아주 민감해 하는 쓰레기소각은 실은 보다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처리방법이다. 매립용지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열공급, 전기공급을 할 수 있고 적절하게 처리만 한다면 소각 이후에 남은 비산재와 고로재도 도로건설에 사용하는 등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우리 주에서 생활쓰레기소각발전대상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리유이기도 하다.

다만 친환경적으로 표방되는 쓰레기소각은 철저하게 조작규범을 따라야만 그 좋은 취지가 실현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 규범을 엄격하게 준수한 조작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다이옥신과 같은 무취, 무색의 맹독성물질은 물론 중금속오염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무서운 다이옥신 성분도 소각 온도를 850도 이상으로 끌어올려 2초간만 연소시키면 사라지는 물질이라 철저하게 국가규정에 따라 조작한다면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연길천영친환경에너지유한회사 중앙통제실에서 소각로 밑부분 온도가 1040도에 달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고 대문 앞에는 배출되는 다양한 오염물의 농도와 국가표준 대조표가 실시간으로 공개돼 시민들의 신뢰를 쌓으려는 노력도 동반되고 있었다.

아직은 ‘량심적’인 이 기업에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규범화하게 운영해주고 오염물배출수치 조작과 같은 꼼수만 쓰지 않는다면 쓰레기소각발전은 분명 친환경적인 조치로 남아줄 것이다. 안전한 쓰레기소각의 관건은 결국 기업의 ‘량심’에 달렸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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