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걷는 ‘핑궈리’나무

2019-03-21 15:08:46

image.png

사과와 배가

살을 섞으며 속살거린

사각사각한 옛말을

눈속 깊숙히 파묻고

혹한의 설한풍 속에

오싹 몸을 떨며 서있는 님


함치르르 흐르던

푸른 랑만

흘러간 구름에게 다 쪼아 먹히우고

떵떵- 얼어붙은 그리움으로

망연자실하여

찬 하늘 바라보고 있는 님


생기 넘친 얼굴들의

짝자그르 웃음

지나가는 세월에

아련히 말리워버린채

하롱하롱 다가설

새하얀 봄꿈 한자락마저

여린 가지 끝에 꽁꽁 얼었붙었구나


겨울이 왔으니

봄도 멀지 않으리란 말

믿기에는 너무 황당한

너무 춥고 몸이 떨리는 엄동의 설한


추위에 떨고 있는

너의 시린 손에 장갑을 끼워주고 싶다

가야 할 강파른 저 빙판길

넘어지지 않게 대장간에 부탁하여

쇠징이라도 쳐

너 그 발바닥에 박아주고 싶다


질퍽한 추위에

눈보라 맵짠 겨울

푹- 푹-

눈구덩이 깊다.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吉ICP备09000490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1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