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도시의 풍경□ 김일복

2019-10-16 09: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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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련휴를 좌우해서 딸애와 함께 오매불망 그리던 유럽려행을 다녀왔다. 영어대화가 자유로운 딸애 덕분에 관광단체에 신청하지 않고 모든 일정을 우리 마음대로 정해 편리했고 그러다 보니 늘 당지인들과 밀착 접근할 기회가 생기면서 그곳의 실정을 직관적으로 진실하게 료해할 수 있어 좋았다.

그중 첫번째로 인상적인 것이 유럽인들의 향수사랑이 였다. 서민들이 집중되는 뻐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리용하면서 언제나 은은한 향수냄새가 풍겨 기분이 상쾌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유럽려행의 감미로움을 더해주었다. 출퇴근 시간 때의 차안 그리고 인파로 북적이는 광장, 지어 먹거리를 파는 재래시장에서도 향수냄새는 언제나 기분 좋게 실려왔다. 지난 여름 매일 뻐스로 출퇴근하며 사람들로 붐비는 것보다 몸에서 풍기는 퀴퀴한 냄새로 불쾌했던 기분과 너무 대조적이였다.

딸애를 시켜 우리가 머물던 호텔의 직원에게 향수를 화제로 말을 걸었더니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들려왔다.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건 민페’라는 것이였다.

체스꼬, 이딸리아, 프랑스를 려행하는 내내 언제나 전해지는 은은한 향수냄새, 소박한 옷차림이라도 어김없이 향수냄새가 풍겨왔다. 그들의 문명정도와 시민의식이 가늠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러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향수산업이 발전하고 브랜드화 되였겠다는 생각도 잇달아 갈마들었다.

내가 좋아서 뿌리는 향수보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상쾌한 기분을 가지도록 하는 것, 그러한 생각을 가진 시민 한명 한명이 이방인들에게는 모두 려행 속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오래오래 간직됨을 그들은 오래전부터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이였다. 호텔도 음식점도 지하철도 모두 은은한 향이 여울쳐 감미로운 추억을 더해주었다.

남에게 페를 끼치지 않는 것, 문명의 중요한 측면이 아닐가? 사람마다 향수를 애용하진 않더라도 적어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진 말았으면 한다. 그러한 마음으로 귀국길에 향수를 몇병 사가지고 왔다. 나부터라도, 내 주변사람들부터라도 작은 아름다움을 실천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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