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성의 의미

2019-12-05 09: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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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은 변증법의 표현형태이다. 산을 만나면 용케 에돌고 계곡을 만나면 자세를 한층더 낮춰 흐르는 강물의 유연성을 본받아 세인들은 수천년 내려오며 체질화하려고 겨끔내기로 무등 애를 썼다.

그 신축성을 빨리 터득한 사람은 첩첩난관을 어렵잖게 잘 풀어헤쳐가지만 그렇찮은 타입은 마디에 옹이같은 운명의 질곡에서 벗어 못나 애탄이 잦다.

어느 고지식한 대졸생이 십년 동안 직장에서 학력과 기술력을 믿고 동료들과 타협할 줄 모르고 지어 상전과도 꺼리낌없이 볼멘 소리를 줴쳐서 일은 잘한다 손쳐도 해마다 진급하고 돈버는 데는 남들한테 뒤졌다. 곁에서 누군가 한발 물러서 참고 견디는 인내심과 령활성을 갖추라 충고했더니 코방귀를 꿨다. 자존을 지켜 기특하지만 ‘제노릇’을 못해 불쌍한 일이다. 융통성이 없는 고집이나 손바닥 뒤집는 듯한 변덕스러운 령활성은 죄다 원칙을 무시한 이률배반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절제와 한도, 그리고 인격을 안받침한 원칙성이 따르는 법이다. 융통성도 례외가 아니다. 약삭빠른 잔꾀를 융통성인양 포장할 경우 원칙성은 한낱 빈집에 걸린 가훈처럼 집행력을 잃고 드디여 자사자리가 앙큼한 뉴앙스를 날린다. 물론 리속을 따진다 해서 죄다 리기주의라고 배척할 수는 없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먼저 자신을 위해 태여난 만큼 개인의 리익이 사회의 존중을 받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융통성은 살아가기 위한 전략이고 술책이다. 하지만 일시적인 효률이나 실적을 탐내여 명시된 정책을 어기고 타인과 사회공동체리익을 롱락하고 침범하는 당돌함은 융통성의 원초적인 의미를떠난 행위이므로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치달은 결과만 낳을 뿐이다.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내 이름 석자를 내세우고 보란듯이 살아가는 데는 매사에 뻗칠 줄도 알고 굽힐 줄도 아는 선굴후신(先屈后伸)과 같은 융통성이 필요하다. 잠시 다섯손가락을 굽히는 건 힘을 뭉치기 위해서이고 욱- 하고 펴는 건 멋진 근육질을 과시하기 위해서이다.  굴(屈)과 신(伸)이 엇박자를 치며 만들어낸 융통성이 인간의 성장과정을 관통하면서 막히고 정지된 곳은 곧바로 뚫고 움직이며 껄끄럽고 버성긴 간격의 차이를 리롭게 좁혀주는 고리의 역할을 감당한다.

화는 복으로, 위기는 기회로 바꿔놓으려는 욕망이야말로 어떤 마음가짐과 방식을 갖고 림하느냐에 따라 융통성이 ‘흥부네박’을 선물할 수도 있고 아니면 ‘놀부네박’을 떠밀어맡길 수도 있다. 물항아리 속에 아이가 빠진 위급한 상황에서 제꺽 돌을 들어 독을 깨는 사마광의 융통성은 흔히 지혜로 해석하겠지만 폭우 속에서도 처녀와의 약속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미생(尾生)의 고집은 우직스럽다는 평판을 받기 십상이다.

융통성이 결핍한 사회는 계약과 법칙에 따른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가 억압을 야기시켜 사회의 전반 흐름이 늘 생기와 활력을 상실한다. 반면 절박한 시점도 아니고 스스로 노력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느슨한 환경에서조차 융통성를 한사코 주장할 때에는 사람마다 준수할 원칙의 일관성이 손상을 입어 사회질서가 흔들리여 우왕좌왕하는 국면을 초래한다. 원칙을 신성불가침으로 철저히 지키려는 생각 대신 올바르게 리해하고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 활용하는 생산성을 가진 독특한 창의력은  맞닥뜨린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

이 면에서 근간 연길시정부가 좋은 템포를 뗐다. 근 20년 동안 건설붐이 일면서 연길시에 많은 살림집들이 들어섰다. 그러나 개발상인들에 대한 추적감독과 관리가 따르지 못한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말미암아 ‘무소유증주택’이 대폭 늘어났다. 이런 정황에 비추어정부에서 수차 연구, 토론 끝에 원칙을 지키는 전제하에서 먼저 시민들에게 가옥소유증을 발급하고 나중에 관련자의 세금을 징수하는 방안을 고안하여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 금년말쯤 4만호 주택에 가옥소유증이 발급되여 여직껏 골치거리로 쌓였던 과거의 문제가 깔끔히 종지부를 찍게 된다니 참으로 기쁜 일이다.

이처럼 융통성이 한가정의 리익에 한정되였을 때에는 가족생활의 윤택과 행복을 꽃피는 믿거름이 되고 정부의 힘으로 과시될 때에는 사회적인 넓은 틀에서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모멘템으로 작동한다. 융통성이 개척형 사유일지라도 누구나 손쉽게 끄당겨 리용했다가 쓸모없을 때 팽개치는 리용물이 아니다. 조금만 어려워도 뾰족한 수를 찾아 헤매이는 성급함보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 주관능동성을 발휘하여 떳떳이 살아가는 배짱을 유지하면서도 꾸준히 돌파구를 찾기 위한 융통성에 땀동이를 쏟는 연구와 노력이 미상불 역전승의 쾌거를 맛본다.

융통성은 개념 이상의 파급효과를 나타내는 신속성, 정확성을 응고시킨 적재적소의 문화다. 사회가 인지한 원칙의 흐름에 맞춰 융통성이 적정량를 유지하는 행보가 사회적 기반에 빛과 열을 보태고 또한 존재의 가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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