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이야기□ 신연희

2020-03-25 08:50:54

벌써 4월이 다가온다. 2020년의 4분의 1이 지날 동안 무엇을 했는지 급급히 짚어본다. 글쎄,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무척이나 바쁘게 달려왔음이 분명한데 무엇을 했는지 막상 떠오르질 않는다. 심박수가 빨라지고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초조함이 막 밀려올 때쯤 살며시 말을 걸어온 책,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슈테판 클라인이 들려주는 시간의 이야기였다.

저자 슈테판 클라인은 세계적인 과학저술가로 이번에도 우리를 물리학과 뇌과학, 철학과 심리학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통섭의 세계로 초대했다.

시간은 두가지로 나뉜다. 사람들이 생활지침으로 사용하는 ‘외적인 시간’과 개인마다 다른 ‘내적인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시간은 외부에서 존재하고 흘러가기에 우리는 그저 거기에 맞춰 적응해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가?

이 책은 먼저 우리가 시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문과 고정관념을 들여다본 후 다양한 학문과 과학적 근거를 통해 시간을 둘러싼 사실을 알려주고 나아가 좀 더 주체적이고 능률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당신은 하루하루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자극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자신의 박자에 따라 살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외부 세계는 우리에게 일률적인 박자를 강요한다. 열심히 따라가다 보면 결국 공허함만 가득히 남는다. 잠시라도 쉴 때면 두려움, 라태함, 뭔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과 우울이 밀려든다. 시간을 통제 못한다는 자책은 그대로 스트레스가 된다.

바쁜 현대인에게 저자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그럴수록 아무것도 하지 말고 30분만 가만히 있어보라’다. 긴장이 풀리고 생각보다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시간을 여유롭게 만들 수 있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비워놓길 두려워하는 것이다.

자기계발서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 시간의 비밀을, 저자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최신 연구결과들을 통해 평소 우리가 시간에 관해 궁금해하던 문제들을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나아가 더 이상 시간에 쫓기지 않고 오히려 시간을 풍족하게 누리며 살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계발서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과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시간관리법이다.

결국 우리는 시간이 없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시간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나타난다. 영국의 병리학자 마이클 마멋 등은 지위와 기대수명 사이의 련관성을 발견했다. 위계질서의 말단에 위치한 하급 관리들은 한 부서의 장을 맡고 있는 관리들에 비해 3배나 자주 아팠고 사망률도 3배나 높다.

불평등이 란무하는 이 세상에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나는 바로 ‘시간’이다. 결국 삶은 선택이다. 우리는 무얼 포기할 준비가 되여있지 않아서 그렇게 바쁘다. 즉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간을 제대로 쓸 줄 몰라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재촉하고 몰아가는 세상 속에서 시간의 주인이 되여 자신만의 새로운 시간을 발견해야 한다.

책 속의 한 구절을 공유한다.

‘우리에게는 시간을 좀 더 풍성하게 경험할 자유가 있다. 1시간은 때로 그것을 구성하는 분의 총합보다 크고 때로는 그보다 작다. 마찬가지로 하루도 단순히 24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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