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세상 엿보다-《인비저블맨》
불확실한 것이 주는 공포감□ 리련화

2020-04-03 08:37:10

사람들은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잘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무’를 말한다. 하지만 없다고 믿은 거기에 뭔가가 존재한다면 사람들은 혼란 속에서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인비저블맨》이 바로 그러한 영화이다. 몇 안되는 배우, 간단한 세트, 간단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저예산, 고수익을 실현한 영화이다.

엄청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겟 아웃》의 제작진이 만든 영화라고 하여 무엇보다 관심도가 높았다.

해변가의 너무나 멋진 집, 그러나 엄청 차겁게 느껴지는 집에 세실리아가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그 집의 지하에는 비밀기지 같은 연구소가 있다. 남편은 천재 광학과학자이다.

어느날 밤, 세실리아는 남편에게 신경안정제를 먹이고 탈출을 시도한다. 남편은 녀자의 모든 것을 공제했고 마음까지 읽어내는 공포스런 존재였다. 녀자가 탈출을 결심하게 한 것은 남편이 아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아이까지 자기와 같은 삶을 살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세실리아는 우선 집의 감시카메라를 모두 꺼버리고 몸만 빠져나온다. 그때 키우던 강아지 제우스가 쫓아오게 되고 세실리아는 외면하지 못한 채 강아지의 목에 장착된 탈출 방지용 전기충격기를 풀어주다가 경보기가 작동되는 바람에 언니 에밀리의 차를 타고 겨우 빠져나온다.

세실리아는 친구인 제임스와 그의 딸 시드니의 집에 숨어지내게 된다. 남편이 자신을 찾아낼가봐 극도의 공포 속에 떨던 세실리아는 남편이 자살로 죽었다는 뉴스를 보게 된다.

이때부터 공포가 시작된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말아야 할 남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실리아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밤중에 세실리아의 이불을 걷어내는가 하면 언니 에밀리에게 세실리아 대신 메일을 보내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저주를 퍼붓는다.

면접을 보러 간 세실리아의 모든 서류를 빼돌리기도 하고 그녀 몰래 수면제를 먹이기고 한다.

세실리아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의식하고 뭔가를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간다. 거기에서 남편이 발명한 투명옷을 발견한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을 확신한 이때부터 본격적인 공포가 시작된다. 언니 에밀리를 만난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는 칼로 언니의 목을 베고 그 칼을 세실리아에게 쥐여준다.

아무도 세실리아를 믿어주지 않고 그녀는 감옥에 갇힌다.

감옥에서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세실리아는 자해하는 척 하다가 보이지 않는 존재를 붙잡게 되고 일련의 사투 끝에 세실리아는 투명인간을 죽이게 된다. 그런데 투명옷을 벗기자 반전이 일어난다.

영화는 웰스의 소설 <투명인간>을 원작으로 각색된 것이다. 영화의 재미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느끼는 공포와 그것과 벌리는 숨박꼭질에서 극대화된다. 그리고 극중 인물들의 이름에서도 우리는 은유와 정답을 가려볼 수 있다.

세실리아는 보이지 않는 악마를 말살하는 존재인 성녀 체칠리아의 이름에서 딴 것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착한 성품 그리고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면서 악을 없애버리는 존재이다.

그리고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존재를 느끼고 짖어댔던 강아지 제우스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주신이다.

보이지 않는 유일한 존재인 신에 가까와지려 했던 악마 남편의 이름은 에이드리언 그리핀, 그리핀은 아폴론의 성스러운 동물중 하나이다. 영화 속에서는 에이드리언까지만 나오고 그리핀은 나오지 않는다. 이는 또한 영화 내내 보이지 않았던 그의 정체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체를 숨기고 싶어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 이런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를 다룬 탄탄한 줄거리 덕분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되지만 주인공들의 이름에 담겨진 의미까지 알고 나면 가산점을 더하게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리 이쁘게 생겼다고 최면을 걸어도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녀주인공의 외모라 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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