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맞는 집’□ 김준환

2020-05-12 08: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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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장식을 싸게 정말 잘했어요.”

새집들이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자랑을 늘어놓으면 아마도 상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싸게 한다는 것’은 그저 그럴 것이라는 것을 다 알기 때문이다.  집장식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데는 다 그만한 리유가 있어서이다. 좋은 건축 자재를 써야 하고 일손을 더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집장식’도 집짓기와 마찬가지로 상당한 자재와 로력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집장식을 의뢰하다 보면 “싸게 잘해줄 수 있다.”는 말을 흔히 듣게 되는데 그 말속에는 질이 그닥 좋지 않은 자재를 쓰려 한다거나 품이 들어가는 일을 줄여 거칠게 작업 처리를 하려는 숨은 뜻이 들어있기도 한다.

제대로 된 집장식에는 그만큼 돈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돈을 얼마 안 들여도 작업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하려면 그래도 돈을 들여야 한다. 보다 멋지고 근사한 집을 꾸미려면 꼭 필요한 좋은 내장재와 기능이 있는 일군과 충분한  작업시간을 고려해야만 원하는 바를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가장 알맞은 집장식을 하려면 먼저 실력이 있는 장식회사를 찾아야 한다. 괜찮은 장식회사를 만나는 방법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족스럽게 집장식을 마친 주변 사람에게 부탁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요즘처럼 사람마다 집장식에 신경을 쓰는 상황에서 힘을 들이지 않고도 괜찮은 장식회사를 추천받을 수 있다. 그런 다음 소비자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가장 마음에 드는 수준 높은 장식회사를 만나 적정한 비용을 지급한다면 그들이 일을 거절할 리가 없다.  좋은 회사일수록 소비자의 의견과 요구를 존중하는 가장 적합한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

집장식을 준비하는 사람들 치고 돈을 아끼면서도 멋진 집을 꾸미고저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집장식은  전문적이고 시간이 많이 들며 상당한 돈이 들어간다. 집장식은 전문적이기 때문에 까다로우며 시간이 많이 들기에 힘에 부치고 돈이 많이 들어가기에 골치거리가 된다.

집장식을 해본 경험자라면 한번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집장식을 마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 말에 솔깃해지고 저 말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법한 일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집장식에 필요한 내장재의 가격과 질이 천차만별한 상황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에 마음의 고민이 뒤따르게 된다. 게다가 일을 그르쳐 요구대로 제시간에 깔끔하게 마무리짓지 못할가 신경을 써야 하는 때도 있으며 마음에 안 들어 몇번이나 고치고 시정해야 할 필요도 있어  각별한 주의를 돌려야 한다.

따지고 보면 제대로 된 정규적인 장식회사를 한사코 고집하는 것도 공사를 온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이다. 실력이 있는 회사에 일을 맡기면 같은 돈으로도 집이 훌륭해지고 나중에 하자가 적어진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집장식을 마친다 해도 남는 건 수고와 손실 뿐이며 따라서 한탄의 소리까지 나오게 된다. 집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것 만큼 내 몸에 맞아야 한다. 그래야 집이 비로소 집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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