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사과재배농들의 일희일비

2021-12-01 15:13:44

가을은 황금의 계절이요 삶의 풍요로움을 만끽하게 하는 수확의 계절이다. 하지만 이 풍요로운 계절을 맞이 하고도 기쁨보다 근심과 걱정이 태산같은 나날을 보내야 하는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훈춘시 반석진 맹령촌 맹령구툰에 살고 있는 사과재배농 랑염아이다.

4헥타르의 면적에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그는 올해 어림으로 추산해도 16만근의 셀렌사과를 수확할 수 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병역으로 인한 시장의 부진 등 요소로 판로가 풀리지 않는 데다 가격마저 곤두박질하다 보니 앞길이 막연하기만 하다.

날씨는 점점 추워오는데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사과들을 보는 량염아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했다. 해마다 사과를 따는 데만 6만원을 지불해야 하니 원가를 제하고 나면 겨우 1만원밖에 남는 게 없었는데 올해는 아직도 어떨지 눈앞이 캄캄하기만 하단다.

병석에 누워있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허리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남편, 아직도 군에서 복무하고 있는 아들… 생각할수록 어깨의 무거운 짐이 자꾸만 지지누르는 기분이다.

량염아의 이런 사정을 헤아린 듯 연길에 사는 그의 초중동창생 장문권이 그의 과수원을 찾아와 정황을 알아본 뒤 과수원에서 함께 일하는 한편 위챗을 통해 판로를 찾고 또 아는 친구들에게 련락하고 여러 단위를 찾아다니며 끝내는 10일 사이에 2000박스에 달하는 셀렌사과를 팔 수 있게 되였다.

10일 사이에 장문권은 말 그대로 ‘의무송달원’이 되였다. 20근이 되는 사과박스를 하루에 100박스씩 송달해 주었고 년세가 많은 집들에는 4층이든 몇층이든 분별없이 직접 올려다 주어야 했다.

장문권이 대신해 4만근을 팔 수 있었으나 아직도 6000박스에 달하는 사과가 사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량염아의 시린 마음을 어떻게 헤아려 줄 수 있겠는가!

지나간 일을 생각할수록 량염아는 실망 속에서 해탈해 새로운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다지고 다지였다.

지금부터 27년 전인 지난 세기 90년대초에 그의 모친은 훈춘시에서 제일먼저 셀렌사과를 인입해 그때로부터 량염아의 일가는 셀렌사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200그루를 심었었는데 셀레사과의 품질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이름을 날리게 되다 보니 주변에서 사과재배농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량염아도 셀렌사과의 시장추세에 따라 10여년 전부터 점차 면적을 늘여 대규모로 사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물론 사과는 묘목을 심어 5년 사이에는 수확을 볼 수 없었으나 끈질긴 노력하에 이 여러해 동안은 그래도 고생한 보람으로 좋은 수확에 톡톡한 수입도 챙길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안간힘을 다해도 팔 길이 아득하기만 했다.

동창생이자 아들이 현역에 있는 부대에서 근무하였던 장문권이 아니였더라면 4만근이 아니라 400근도 어림없을 형편이였으니 말 그대로 참담한 처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량염아의 처지와는 달리 훈춘시 경신진 서가산촌 사과재배농들은 환락의 기분으로 사과를 따며 과수원을 노래와 춤으로 들끓게 하였다.

지난 10월 21일, 서가산촌 과수원에서는 경신진정부의 주최하에 ‘경신진 제1회 서가산 사과 따기의 날’ 기념축제가 펼쳐졌다. 이 진에서는 특색산업을 발전시키는 행정에 ‘관광+농업’이란 이른바 제1, 제2, 제3산업을 융합 발전시키는 새 길을 탐색해 실천함으로써 향촌의 관광을 풍부히 하고 서가산의 록색천연사과 브랜드를 이룩하여 농업의 효익증가와 농민 수입의 증대를 추진했다.

서가산촌은 경신진 서남부에 위치해있다. 산을 등지고 있는 데다 두만강을 마주하고 있어 땅이 기름지고 습도가 알맞춤하고 일조가 충족하고 일교차가 크기에 사과를 재배하기에 아주 적합한 고장이라고 한다.

여러해 동안 촌민들은 록색유기생산기술을 도입해 농가비료와 생물비료로 사과의 빛갈과 당도와 입맛을 한결 돋굼으로써 사과의 품질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었다.

올해에 들어서 그들은 4헥타르에 달하는 사과를 재배했는데 산량이 10만 킬로그람에 달한다고 한다. 사과 따기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도시를 떠나 경치 좋고 산수 좋은 아름다운 서가산촌에 와 직접 사과를 따서 맛도 보고 온 가족이 한겨울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사과도 스스로 따서 장만할 수 있어 꿩먹고 알먹기라고 입을 모았다.

“사과가 무르익어 과원이 빛 뿌리네 / 경신의 사과과원을 불태우네 / 사과재배농 마음 담아 불타오르네.”

이 노래는 경신진정부에서 향촌진흥의 길에서 새 농촌을 구가하기 위해 창작한 가요 <사과가 익어가네> 인데 훈춘시진달래예술단에서 축제를 위해 촌민과 관광손님들에게 표현한 노래이다. 한편 그들은 또 정채로운 무용 등 문예프로를 선보여 축제의 분위기를 한결 고조에로 이끌었다.

환락으로 수확을 맞는 훈춘시 경신진 서가산촌의 사과재배농들, 풍작을 안아오고도 잘된 사과를 팔지 못해 애태우는 량염아!

엇갈린 사과재배농들의 일희일비! 이런 때일수록 당지 해당 부문이 적극적으로 나서 그들을 감싸주고 부추겨주고 도와주고 이끌어줄 수 없을가?

한편 여러 보도매체와 장문권과 같은 훌륭한 사회인사들 그리고 여러 기업과 과일판매업체들에서 사랑의 손길과 지원의 손길을 펼쳐보인다면 량염아는 기필코 지금의 난관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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