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선택 조건은 변하고 있다

2022-09-21 10:53:14

누구나 멋진 집에서 향수를 누리고싶은 생각을 굴리며 산다. 비록 근간 부동산 포화상태로 시장거래가 잠시 주춤거리긴 해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매물에 대해선 은근히 살피며 돈지갑을 만지작거리는 이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그럼 좋은 집의 선택조건이란 무엇일가? 추상적인 통념을 떠나 우리가 겪어온 부동산시장 발전 과정을 분석해보면 대체적인 륜곽이 떠오른다.

지난 80년대 연길시의 살림집은 백화점과 서시장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싼 형태를 이뤘다. 당시 사람들은 교통이 불편한 원인도 있었겠지만 솔직히 아빠트개념에 대해 잘 몰라서 파가이주를 할 때면 모두 옛터를 떠나기 싫어 롱성을 벌리는 일이 잦았다. 90년대에 들어 부동산시장에서 거실 하나에 침실 둘, 셋이 달린 실내구조가 류행되면서부터 시민들이 주택에 대한 리해가 넓어지기 시작했는데 겨울철 낡은 열공급방식인 스팀을 대체한 바닥난방모드가 주거문화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확 바꿔놓았다. 잇달아 사통팔달한 교통망의 형성과 함께 도시 복판에만 묶여 듬성듬성 집을 짓던 이왕의 ‘게릴라’식 개발방식이 더는 급속도로 성장한 시장구매열을 만족시키기 어려웠다. 하여 소비자들은 월등한 주거환경을 포함하여 전반 구역내의 기초시설, 록화, 안전, 물업관리까지 통털어 책임지고 관리하는 규모화 시스템에 지대한 관심를 갖고 접근했다.

아빠트단지문화는 사람들로 하여금 과거 주택을 근근히 한집식구끼리 그저 엉덩이나 들이밀고 먹고 자는 공간으로만 간주하던 생리적 욕구단계를 매슬로의 귀속욕구 단계로 한층 승화시킨 역할을 감당했다. 그 와중에 수입층차, 년령구조, 생활습관에서 형성된 실리성 선택심리가 시장거래를 리드했다. 결과 출근족들은 한사코 직장과 가까운 지역의 아빠트를 원했고 로인네들은 의례 병원과 린접한 동네를 갈망했으며 학부모들은 애들의 등교에 편리한 학세권 매물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눈치 빠른 개발상인들도 기회를 놓칠세라 인구밀도가 높은 곳을 찾아다니며 집짓기에 열을 올렸고 소비자들도 맞장구치듯 구매열에 편승했다. 건물은 지을수록 줄어드는 건 활동공간이였다. 더우기 자가용시대가 열리면서 워낙 촘촘히 들어앉은 집집 사이, 골목마다 승용차들이 빼곡히 차지하여 평소 애들이 뛰놀고 어른들이 담소 나누던 유일한 장소마저 부지불식간 잃어버리게 되였다. 한때 연길시에서 노래방, 다방이 호황을 누린 원인중 하나가 시민들을 위한 레저공간이 너무 적었던 사실과 무관치 않다.

이런 부동산시장의 추이가 요즘 들어 중로년층부터 서서히 변해가고있다. 중심거리요, 번화가요 하며 시가지를 등급으로 나눠 취급하던 기성관념을 버리고 친환경, 친록색공간을 앞세운 생활반경에 절주와 리듬을 맞추기에 열중했다. 이를테면 부르하통하 근처에는 강뚝공원을 비롯한 각종 운동장소, 극장, 도서관과 강 량안 풍경을 흔상하며 도보로 실컷 걸어다닐 수 있는 최적의 환경조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가 무척 높아진 것이 좋은 실례라겠다. 사람은 누구나 독자적인 자유의 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다. 온종일 정해진 가족분위기에 자아도취되였다가 문뜩 바깥세상에 눈길을 돌려보면 만나는 사람마다 새롭고 듣는 이야기마다 저마끔이여 인정세태의 매력에 금방 빠지게 된다. 그래서 집 출입문은 바깥쪽으로 여닫게 만들어졌을가, 좋은 살림집의 의미란 바깥에서 집채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라 집안에 앉아 바깥세상을 훤히 내다보는 조망권이다.

벽체를 쌓아 만들어낸 실내공간보다 자유롭고 다채로운 사회활동무대가 심신건강에 훨씬 유조한 분위기를 만든다. 가족의 공간은 물론 사회에 속한 공간까지 자신의 일상생활권에 넣고 활용하다 보면 뜻밖에 주택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낸다. 집이 단일한 정적 공간일 경우 바깥은 다양한 동적 공간이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어쩐지 이 량자의 계선이 엇갈려 모호하고 애매할 때가 많다. 공원이나 헬스장은 워낙 단일한 레저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들을 수 있을뿐더러 운동하다가 스낵에서 시원한 호프까지 마실 수 있는 흡입력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은 자연히 그리로 쏠린다.

청춘도시 심수에 가면 가끔 아빠트단지를 놓고 주변에 공원, 도서관, 운동장, 록색레저공간, 대형 마트로 어울려진 생태조합의 집합체를 볼 수 있다. 주민들 스스로가 생활을 풍부하고 다양하게 조직하게끔 조건을 마련해준 것이다. 옛날사람들은 배산임수를 명당자리로 여겨 보따리 지고 찾아다녔지만 현시대사람들은 도심 속에서 그런 보금자리를 만들어낸다. 부르하통하처럼 강폭이 좁으니깐 땜을 쌓아 넓히고 강녘은 일부러 립체감과 곡선미를 살린 조경을 구사하여 환상적인 경지에 이르렀다. 그리고 설치한 자전거코스, 유보도외 갖가지 서비스를 주고받는 이베트까지 가능해져 시민들의 발길을 부여잡는다. 이렇듯 집근처에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질수록 주민들의 생활 질은 그만큼 높아지는 법이다. 공원 속의 산책길을 벗어나면 또 다른 경관이 련속 이어진 환경시퀸스를 가진 주택의 소유자가 진짜 발전 예견성을 가진 스타일이다.

앞으로 우리 생활가시권에 일상과 자연을 합친 훌륭한 쉼터가 더 많아져 집이미지를 미래지향성에 맞게 한층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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