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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마을의 “전기박사”

  • 2008-03-12 06:52:15
룡정시 조양천진 교동촌에 자리잡은 연변원종장 제5작업구에 거주하는 장경욱(52세)씨는 30여년을 하루와 같이 마른날,궂은날을 가리지 않고 직심으로 농장주민들의 가전제품을 수리해주어 뭇사람들로부터 “농장마을 전기박사”라고 불리우고있다.

장씨가문의 6남매중 맏아들(항렬로 넷째)로 태여난 그는 중학시절부터 물리학과에 남다른 흥취를 갖고 리공과대학에 지망을 걸고 열심히 공부하였다.그러나 가정형편때문에 꿈은 물거품으로 되여버렸다.그는 두 동생의 공부뒤바라지를 하기 위하여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귀향하였다. 경욱이는 부모를 도와 농사를 하는 한편 자신의 희망만은 포기할수 없어 짬만 있으면 전기수리학습반에 참가하여 자기의 특장을 키웠다.80년대 농장벽돌공장이 일떠서자 전공,기계수리공 적임자로 뽑히여 수년간 공장에서 자기의 책임을 훌륭히 감당하고 집단경제진흥에 큰 공헌을 하였다.

그후 그는 사영기업인 연변고산기술유한회사의 초빙을 받고 공장의 기둥인 광전직장기술원으로 되여 8명의 장애자직원을 거느리고 의료전자제품생산에 몰두하였다.90년대부터 텔레비죤,전기랭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구매열이 세차게 일자 경욱이를 찾는 사용호들이 부쩍 늘었다.그는 매일 10킬로메터밖의 공장으로 출근하며 아무리 몸이 고달파도 농장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달갑게 마을의 가전제품의무수리공으로 되여 열심히 일하였다.퇴근하여 집에 돌아와 저녁술을 놓기가 바쁘게 전등불밑에서 적치된 가전제품을 점검하고 확대경을 들고 검전기로 회로를 찾아 고장난 곳을 찾고 부속품을 바꾸어가며 열심히 수리에 달라붙다보니 밤늦게야 잠자리에 들기가 일쑤였다.어떤 때에는 이튿날 점심시간이면 시내뻐스를 타고 전자부속품을 사서 원만히 수리해주기도 하였다.

지난해여름의 어느 일요일날,경욱이는 된감기로 약을 먹고 단잠에 들었는데 몇리밖의 동풍촌의 한 늙은이가 찾아와 전기랭장고가 고장이 났는데 운반할수 없어 집에 가 수리해줄수 없냐며 간청하였다.경욱이는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아무 일도 없는듯이 공구가방을 메고 자전거에 몸을 싣고 연길에 가 부속품을 사다가 수리까지 다 한후에야 귀로에 올랐다.경욱이는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을 하다보니 어느덧 반평생을 흘려보냈다. 그동안 그가 찾아간 사용호는 얼마이며 무상으로 수리한 가전제품은 얼마인지 모른다.

통신원 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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