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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춘대지에 어거리 대풍의 꿈 무르익는다

  • 2008-03-17 06:37:33
지난 2월 26일, 우수가 갓 지나고 경칩이 눈앞에 박두하였건만 날씨는 아직 풀릴줄 모르고 있었다.

꽃샘이라기에는 좀 이른 날씨건만 그래도 매서움은 한결 수그러들어 한가닥 봄기운을 시사해주고있다.

바로 이날 훈춘시에서 "제4회 농업전시상담회"가 열렸다.

수천명을 용납할수 있는 상월루대청을 꽉 메운 쌍쌍의 눈길들이 전시대를 훓으며 자기 힘에 알맞는 치부대상을 찾고 있었다.

줄줄이 늘어선 농업성과 전시대 역시 성내외인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밖에서는 기승부리는 세찬 바람도 마다하고 양지받이 백담장에 붙어서 한손 가득한 전단지를 뒤적이며 뭔가를 열심히 주고받는 이들의 피워 올리는 독초연기 또한 구수하기만 하였다.

"표고버섯을 생산해내기만 하면 판로는 문제없겠군."

"농사는 그래도 유기벼농사를 지어야 해..."

모처럼 이날 전시상담회에 참가한 길림성농업청 교환부청장은 설대산미업유한회사의 전시대앞에서 이 회사에서 내놓은 록색입쌀밥을 맛보고 감개무량해했다.

"부동한 류형의 기업을 힘껏 밀어주고 기업발전에 정책적 지지와 방조를 주어 시장을 확대하고 브랜드효과를 높여야 합니다."

그래도 농민들의 제일 큰 관심을 끄는것은 농기계전시대였다. 성내외 농기계브랜드제품판매회사들에서 갖고온 수십가지 종류의 농기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가운데 대풍의 꿈을 부풀리고있는 농민형제들의 얼굴에는 흐뭇한 웃음기가 가실줄 모르고 있었다.

"어, 이 이앙기는 성능이 좋은데다 정부보조금도 있구만."

"그래, 값도 좋구만. 그럼 이참에 한대 마련하라구!"

시농기국의 풍작림부국장은 이렇게 소개했다.

"이틀간의 전시회에서 각종 뜨락또르만도 10여대 팔렸습니다. 그리고 이앙기와 수확기는 이제 주문중에 있는데 그 수량 역시 가관입니다. 전시회를 통해 알수 있는바 농민들의 농기계구매열이 전례없이 드높습니다."

27일 오전, 여기서는 또 이색적인 추첨행사가 이번 전시회의 크라이막스를 장식하고있었다.

시농업국과 쌍풍농업생산자료판매회사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이 <<식물병원>> 컵추첨회에는 수만원어치의 화학비료가 그 행운의 대상자들을 기다리고있었다. 각 향진의 규모와 경작지 등 제반 사항을 세심히 고려하여 조직된 추첨회에서 농민들의 열정은 전례없이 고조되였다.

행운스럽게도 1등의 추첨표를 뽑은 삼가자만족향의 오씨농민은 2000원어치의 복합비료를 쌓아놓고 기뻐서 입다물줄 몰랐다. 그리고 행운상에 뽑혀 10킬로그람의 량질옥수수종자를 탄 황씨녀인...

시정부 리승철부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훈춘시의 브랜드농업성회로서의 농업전시상담회는 이제 4회째 개최되고있습니다. 이번 전시상담회는 이왕의 전시상담회보다 규모가 더욱 크고 층차 역시 다원적이여서 훈춘시농업의 성내외교류를 추진하고 지역간 경제합작을 촉진하며 농업경제질과 효익을 일층 제고하여 농업증효, 농민증수에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것입니다."

신동, 하남 등 성, 시와 성내 여러 시들에서 각기 자기들의 브랜드품을 들고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여 그 성세를 돋구었다.

새해 어거리대풍을 꿈꾸는 훈춘대지의 바람, 훈훈하게 그네들의 가슴속을 파고들었다.

박득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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