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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손실 산에서 미봉

  • 2009-10-22 20:30:44
금년 봄과 여름의 지속적인 저온랭해로 훈춘시의 경우 농작물의 6할 감산을 초래하였다. 농작물의 감산 손실을 미봉하기 위하여 산구농민들은 8~9월의 가을철부업시기를 놓지지 않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특산물채집에 나서고있다.

9월말의 어느날, 기자는 훈춘시 춘화진 관도구촌에서 촌민들이 뜨락에서 갓 따온 야생호두를 말리우고있는 정경을 보았다. 마침 우리는 촌민 리련생의 집에서 갓 딴 호두를 등짐으로 메고오는 리련생부부를 만날수가 있었다. 금방 껍질을 벗긴 산호두를 주물다보니 그들 부부의 손은 검푸른 자주색으로 물들어있었다.

우리는 널직한 그의 집뜨락에서 한담을 벌렸다. 금년에 46세인 리련생은 관도구촌의 “토배기” 농호이다. 금년에 그는 콩, 옥수수 1.5헥타르 재배하였는데 왕년에 비해 콩은 7할에 달할것이나 옥수수는 5할도 미치지 못할것이라고 한숨을 뿜었다. 그래도 그들 부부는 맥을 버리지 않고 산부업을 벌렸는데 개암따기, 산호두, 오미자 따기로부터 버섯채집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돈이 될만것이면 빼놓지 않고 채집하였다. 이미 개암 50여킬로그람, 산호두 500여킬로그람, 오미자 20여킬로그람 채집하였다. 요즈음은 안해와 함께 산호두따기에 여념이 없는데 산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인당 하루 100원 벌이는 문제없다면서 산골에서 사는 재미에 만족한 웃음꽃을 피웠다. 이제 며칠만 더 견지하면 금년도 그의 가을철부업수입은 4000원은 웃돌것이라고 하였다.

이 촌에는 30여호의 인가가 살고있는데 80% 이상 촌민들이 모두 가을철부업에 떨쳐나섰다

박득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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