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라이프

자연과 인간의 선물을 함께 즐겨보는 겨울려행

  • 2014-01-23 15:55:39

16일 아침 7시 동북아려객운수중심. 문인, 등산객과 기자를 실은 관광뻐스가 화룡으로 출발하면서 1일 관광 및 문화 답사가 시작됐다. 화룡에서 20여명을 더 실은 뻐스가 향한 첫 목적지는 바로 요즘 새로운 겨울철관광지로 뜨고있는 로리커호다.

로리커는 만족어로 목이 길다는 뜻이다. 화룡시와 안도현의 접경지대, 베개봉과 로야령에 자리잡고 해발, 1470메터,면적이 30여헥타르 되는 로리커호는 고산계절성호수이며 해란강, 홍기하, 고동하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해발, 기후 등 요소때문에 로리커호는 고산늪지, 습지의 형태로 있는데 오랍초가 많이 생장한다.

로리커호는 사연이 있는 곳이다. 1952년 미장 특무활동이 빈번하던 시절, 화룡의 공안경찰 정주룡이 특무를 체포하던중 총에 맞아 희생되였다. 그의 사적을 기리고저 장춘영화촬영소는 이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고요한 밀림(寂静的山林)”을 제작했는데 촬영지가 바로 로리커호라고 가이드를 맡은 한창진 연변인민방송국 화룡기자소 소장이 소개했다.

“중국 화룡 로리커호 빙설진달래 동화세계”라는 큼직한 간판이 눈앞에 안겨오면서 일행은 로리커호 입구에 도착했다.로리커호가 해란강, 홍기하, 고동하의 발원지이고 화룡시민들의 수원지였기에 환경보호에 관해 재삼 강조받고나서 일행은 수많은 등산객들의 발자국으로 다져진 등산길을 따라 로리커호로 향했다.

무릎을 치는 깊숙한 눈밭, 상수리나무며 자작나무에 두툼하게 쌓인 각양각색의 설경들, 동면하는 곰돌이, 나무톺는 개구쟁이, 나무를 올라 탄 돼지, 유럽의 명인을 련상시키는 얼굴모양…자연이 만든 설경에 감탄이 솟아난다.

입구에서 로리커호까지 직선거리는 3.5킬로메, 로리커호와 1500메터를 상거한 곳에서부터 나무가지에 매달려있던 눈송이들은 어느새 얇은 무송으로 단장했다. 호수와 가까와질수록 자연 생성된 무송과 두터운 눈에 쌓여있는 나무는 파아란 하늘과 조화되며 새로운 모습을 연출한다.

드디여 도착한 로리커호. 온통 눈에 뒤덮인 로리커호와의 첫만남은 당연히 눈과의 시원한 접촉이였다. 뒹굴로 달려보고 웨쳐보고. 사진기를 지닌 사람들은 너도나도 촬영에 분주하다.

한달에 45일 눈내리는 곳이라는 로리커호. 사연도 있고 경치도 있지만 관광코스로 개발된건 올해가 첫해지만 등산객들이나 배낭족들한테는 언녕부터 유명한 곳이다. 6월이면 이곳은 한켠에선 뾰족뾰족 산미나리, 다른 한켠에는 꽁꽁 얼어붙은 눈경치가 조화를 이루면서 겨울철과는 또다른 미경을 찾아볼수 있다.

산에서 내려와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일행은 진달래마을에서 어머님들의 손맛이 배인 아삭아삭한 배추김치의 참맛을 체험하고 다시 발해중경고고유적지공원 룡두산고분군으로 향했다. 국가급 중점문화재보호단위인 발해시기의 이 고분군은 총길이가 5킬로메터, 현재 20여개 무덤이 보존되여있다. 일행은 룡두산발해국왕실릉묘에서 해설원의 소개를 듣고 정효공주묘의 내부구조를 찍은 사진을 둘러보면서 력사에 대한 추억을 되새긴 뒤 1일 관광문화답사를 마무리했다.

글·사진 허국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