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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원인 밝혀져

분홍빛 눈조류 급속 증가

  • 2016-06-28 14:07:17

북극에서 분홍빛 눈(雪)조류의 개체수가 급속하게 늘면서 학계의 우려가 쏟아지고있다. 눈조류란 눈의 표면에서 자라는 조류를 뜻하며 남극이나 북극의 눈우에 붙어 자라나는 일종의 록조류다. 늦은 봄에는 눈을 록색으로 물들이며 여름으로 가면서 분홍색 또는 붉은색을 띤다.

전문가들은 최근 범유럽 북극권에서 얼음의 표면빛갈이 어두워지는 현상과 함께 분홍빛을 띤 눈조류의 개체수가 급속도로 많아지고있다고 판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북극의 따뜻한 계절에 더욱 눈에 띄게 관찰됐다.

독일지질학연구소와 영국 리즈대학교와 공동연구진은 단마르크령의 그린랜드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령의 스발바르제도와 스웨리예 등지의 빙하 21개에서 눈조류를 포함한 총 40개의 식물 및 조류의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분홍빛의 눈조류가 얼음이 녹아 생긴 물에 의존해 빠르게 성장,번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날씨가 극저온이 되는 북극의 겨울철에는 이러한 눈조류가 동면하고있다가 늦은 봄이나 여름에 눈 혹은 빙하 표면이 녹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번식을 시작한다는것이다. 문제는 이 눈조류가 일명 “알베도 효과”(태양빛반사효과)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구 대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있다는 사실이다.

알베도란 태양으로부터 복사된 빛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해 대기중 또는 물체나 지표면에 반사되는 비률을 수치로 나타낸것이며 알베도가 높으면 에너지를 흡수하는것보다 반사하는 에너지가 많아져 기온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분홍빛의 눈조류가 눈표면을 덮고있는 경우 빛에너지의 흡수량이 높아지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것이 얼음과 눈을 빠르게 녹이면서 눈조류의 번식을 돕는 악순환이 계속되는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북극의 따뜻한 계절에 눈조류의 무리가 알베도효과 즉 빛 에너지를 반사하는 효과를 13%가량 떨어뜨리는것을 확인했으며 현재 이같은 현상은 한계를 벗어나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연구를 이끈 독일지질학연구소의 리아네 G. 베닝 박사는 “이번 연구는 최초로 눈조류의 유전적 분석과 미생물학적 분석을 병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지구 온난화를 더욱 가속화시킨다는것이며 전 세계는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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